Travel/Place

서울대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김야꼬 2024. 10. 1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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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입구
2024년 10월 7일 서울대공원

* 가격과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긍정적인 리뷰를 지향하고, 부정적인 리뷰는 지양합니다.

 

이번 주 월요일에 서울대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식물원에 가고 싶었는데 어디가 괜찮을지 고민해 봤는데, 마침 서울대공원이 식물원도 있고 동물원도 있어서 식물도 볼 겸 동물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방문했습니다.

이날 날씨가 조금 흐릿한 게 아쉬웠는데요, 그래도 비가 오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서울대공원에 방문하시기 전 팁을 드리자면 웬만하면 식사는 오시기 전에 근처 역에서 해결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이유로는 서울대공원과 근처 다른 역이 식사를 하기엔 선택의 폭이 너무 적습니다. 물론 차가 있으시면 해결이 되긴 합니다만, 꽤 멀리까지 움직여야 합니다.

저도 이날 식당을 찾으려고 고생을 엄청나게 했는데요. 다행히 경마 공원 근처에 괜찮은 고깃집에서 식사해서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 집 냉면 맛이 상당해서 다음에 또 방문하면 들리고 싶습니다.

서울대공원 매표소
서울대공원 매표소

 

입장을 하시기 전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야 하는데요, 표가 없어도 공원은 이용할 수 있지만 동물원과 식물원을 방문할 수 없습니다.

표를 구매하면 코끼리 열차와 동물원 이용이 가능하며, 스카이 리프트를 1회 탑승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스카이 리프트는 2회를 타시는 걸 추천해 드리는데요. 동물원 맨 위쪽에서 한 번, 동물원 입구에서 두 번 이렇게 총 2회를 추천해 드립니다.


성인 1명당 푯값은 14,500원인데요, 스카이 리프트를 2번 타시게 되면 20,500원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물론 동물원 안에서 이것저것 구매하면 더 늘겠지만요.

코끼리 열차
코끼리 열차

 

코끼리 열차는 매표소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에 가면 탈 수 있는데요, 배차간격이 그렇게 긴 편이 아니라 금방 이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이렇게 오픈형 열차나 카트를 타는 걸 좋아하는데요, 바람을 맞으면서 주변 경치를 구경하는 걸 정말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열차를 탄다는 건 나이를 먹어도 정말 신나는 일입니다.

 

그리고 보통 열차가 아니라... 코끼리 열차를 타는 거라구요...?

코끼리 열차를 타면서
코끼리 열차와 함께 동물원으로!

 

역시나 코끼리 열차는 재미있었습니다. 코끼리 열차는 좋은 겁니다. 음 ~ 음 ~ 음

 

아, 참고로 동물원에서 내리지 않으면 서울랜드로 진입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서울 동물원
서울동물원 입구

 

코끼리 열차를 타고 서울동물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사진을 찍으면 역광으로 계속 나와서 좀 아쉬웠는데. 어쩔 수 없군요. 그래도 활동하기 좋았으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동물원에서 정말 여러 동물 친구들의 사진을 찍었는데, 하나하나 설명하면 분량이 엄청나서 기억에 남는 친구들만 올릴 예정입니다.

츄러스
츄러스를 어케 참음

 

입장해서 일단 츄러스부터 하나 사서 먹었습니다. 놀러 와서 츄러스를 발견하면 안 먹을 수는 없죠.

 

츄러스를 지나치고 안 먹는다는 건 상상을 못 할 일입니다


가격은 4,000원쯤 한 거 같은데, 아마 500원 정도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츄러스의 맛은 겉이 굉장히 바삭하고 안에 촉촉해서 좋았는데, 아무래도 어린이 친구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시나몬의 향이 굉장히 약한 느낌입니다.

아니면 제가 최근에 버번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시나몬에 절인 걸 수도 있고 맛은 좋았습니다. 또 먹고 싶네요.

미어캣
미어캣은.. 벌떡 일어났습니다

 

처음에 보여드릴 친구는 미어캣인데, 저는 미어캣을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일단 귀엽기도 하고.. " 미어캣은 또 속았습니다 " 짤방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마침 미어캣이 벌떡 일어나 있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찍었습니다. 귀엽네요

바바리양
조각상 코스프레 중인 바바리양

 

두 번째 친구로는 바바리양입니다. 이날 저는 여자 친구랑 같이 갔는데요, 여자 친구는 처음에 조각상인 줄 알았는데 움직이는 걸 보고 당황했습니다. 그럴 만합니다.

정말 조각상처럼 암반 위에서 저러고 가만히 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저러고 있습니다.

사진을 촬영하고 보니 생각보다 배경이랑 멋지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친구들입니다.

삵
식빵굽는 럭키 고양이 삵

 

세 번째 친구로는 삵입니다. 이 친구는 그냥 고양이랑 별다름이 없습니다. 오히려 집에서 잘 키운 고양이보다 작은 느낌입니다.

이런 친구가 최상위 포식자라는데.. 참 미묘한 느낌입니다. 그냥 보기엔 럭키 고양이인데 말입니다.

식빵 자세로 있는 삵이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삵 친구는 기억에 강하게 남아서 그런지 동물원을 다 둘러보기 전 다시 한번 보러 왔습니다.

야외에 있는 동물 사진은 여기까지인데.. 사실 호랑이나 곰 , 침팬치 , 하마 등.. 참 거대한 친구들도 많이 봤는데... 그래도 기억에 남는 건 이 친구들입니다.

여자 친구는 레서판다랑 삵을 제일 좋아하는 거 같은데.. 레서판다도 물론 귀엽긴 하지만 저한텐 임팩트가 애매했습니다.

 

아, 그리고 이날 마침 동물원이 리모델링하고 있어서 몇몇 친구는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서울대공원 식물원
서울대공원 식물원 입구

 

동물 친구들을 구경하던 중 마침 식물원을 발견해서 구경하러 갔습니다.

식물원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팁을 하나 드리자면, 지도를 보고 가는 게 당연히 좋겠지만 자연스럽게 방문하고 싶으면, 주변을 봤을 때 풀때기에 이름표들이 덕지덕지 달려있으면 그 근처가 식물원입니다.

정말 웃기게도 식물원 근처에는 식물마다 이름이 달려있어서 " 여기 식물원 근처예요! " 라고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나름 재미있습니다.

이날 아쉽게도 식물원도 리모델링 진행 중이라 반은 구경을 못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시즌인가 봅니다.

 

식물원에서 찍은 사진도 동물 친구들과 비슷한 이유로 기억에 남는 사진 몇 장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가베
데킬라의 재료 아가베

 

처음에 왼쪽으로 입장하면 선인장과 아가베처럼 건조된 환경에서 자라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선인장이 멋지게 서 있는 모습이 좋았는데.. 사진으로 남기려니 난잡해서 조금 애매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눈에 들어온 게 아가베였는데, 아가베는 데킬라를 만드는 주원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술을 좋아하는 제 기억에 남더군요.

엄청 큰 몬스테라
엄청 커다란 몬스테라

 

건조한 식물들이 배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고 열대관으로 입장하면 열대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열대식물을 좋아하며 그중에 몬스테라와 여인초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이유로는 그냥 엄청나게 커서 좋습니다. 다른 큰 식물도 있지만 제 마음에 드는 친구는 몬스테라와 여인초입니다.

이날도 제 몸보다 큰 몬스테라를 보고 신나서 저렇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말 멋지네요. 확실히 큰 친구들이 주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열대관을 지나고 다른 식물들을 더 구경하려 했으나, 리모델링으로 인해 관람이 불가능하여 표본전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서울대공원 식물표본 전시관
서울대공원 식물표본 전시관

 

살아있는 싱싱한 여러 식물을 보는 것도 좋지만, 저렇게 디테일하게 표본과 연구자료를 보는 것도 생각보다 꽤 느낌 있고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시관에서 표본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한 장 남겼습니다. 이중유리로 되어있는데, 유리 안에 실제로 식물표본이 있습니다.

 

이렇게 식물원을 구경한 뒤 시간이 약간 남아서 동양관도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아래부터는 동양관에서 찍은 동물 친구들입니다.

설가타육지거북
식사중인 설가타육지거북

 

동양관에서는 파충류 친구들을 주로 만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어둡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 파충류 친구들이 어두운 곳을 선호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날 마침 구경하던 중 육지거북 친구가 열심히 식사하는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생각보다 꽤 거대합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 설가타육지거북 " 입니다. 지구에서 세 번째로 큰 거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엄청나게 크긴 했습니다.

제 지인 중에서도 육지거북을 키우는 지인이 있는데 그 친구도 아마 저렇게 성장할지도 모르겠군요.

초록나무비단구렁이
열매인줄 알았던 초록나무비단구렁이

 

이 친구는 " 초록나무비단구렁이 " 입니다. 처음에 사육장에 엄청나게 큰 열매가 매달려있어서 자세히 봤는데 구렁이 친구였습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덜 돼서 정말 아쉬운데, 정말 비늘이 반들반들한 게 이쁩니다. 반짝반짝합니다.

개인적으로 뱀도 정말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식사가 감당하기가 힘들고,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항상 보는 걸로 만족합니다.

주변에 뱀을 키우는 지인이 없어서 가까이서 본적이 드문데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동양관에서는 어둡기도 하고 아무래도 예민한 친구들이 많아서 사진을 적게 촬영했습니다.

아, 그리고 만약 동물을 촬영할 일이 있다면 꼭 플래시는 꺼주시길 바랍니다. 야외서도 플래시는 꺼주세요. 동물 친구들이 힘들어하니깐요.

동양관 사진은 여기까지며, 마침 구렁이 친구를 보고 나서 시간이 얼추 맞아서 스카이 리프트를 타러 갔습니다.

리프트를 타면서 01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이날 마지막 코스로 스카이 리프트를 타고 서울대공원 입구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앞서 매표소에서 스카이 리프트를 2회 탑승하는 걸 추천해 드린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리자면...

첫 번째 이유는 동물원이 꽤 큽니다. 동물원 입구로 다시 돌아가려면 꽤 피곤합니다. 이날 저도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만약에 관람하지 못한 동물을 관람하기 위해 걸어서 가는 것도 괜찮지만, 휴식을 취할 겸 리프트에서 보는 동물원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리프트를 타면서 02
리프트에서 구경한 동물원과 식물원

 

리프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까 구경을 갔던 식물원이 보입니다. 확실히 위치에 따라 뷰가 확실히 다릅니다.

걸으면서 가까이 동물을 보는 것도 굉장히 좋지만, 이렇게 하늘에서 여유롭게 동물원을 보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으로 저기 안전망에 떨어진 물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떨어진 물건을 보면서 어떤 상황인지 추측하는 재미가 꽤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아이들이 장난치다 떨어트린 장난감이었습니다

리프트 아래
서울대공원 입구로 향하는 리프트

 

동물원 입구까지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면 서울대공원 입구 근처로 가는 리프트를 바로 탈 수 있는데요, 여기서 이제 두 번째 이유 설명을 해드립니다.

저는 이번에 동물원도 좋았고 식물원도 정말 좋았는데요..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스카이 리프트를 타면서 경치를 구경한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리프트를 타면 호수 위를 리프트를 통해 건너서 갈 수 있습니다. 강조해서 다시 말하자면,


호수 위를 스카이 리프트를 타고 간다는 겁니다


리프트를 타는 것만 해도 굉장히 즐거운데 호수 위를 넘어서 간다는 게 정말 굉장합니다. 정말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호수 위의 리프트
호수와 리프트

 

스카이 리프트를 타고 호수 근처 경관을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너무 멋진 경험입니다. 이게 단돈 6,000원이라 놀랍습니다.

이때 호수 위를 지나가면서 느낀 고요함과 웅장함이 정말 굉장했는데요. 이날 방문한 날이 마침 월요일이라 사람이 적었던 것도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물원과 식물원은 건너뛰더라도 호수 위를 지나는 리프트는 무조건 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굉장합니다.

호수 위의 이쁜 배경
헤엄치는 오리친구들

 

이때 호수를 건너면서 정말 고요했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저기 오리 친구들이 있는데, 저 친구들이 날갯짓하면 물소리가 들릴 정도로 정말 고요했습니다.

지금도 글을 작성하면서 그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보는데.. 

 

그때의 고요함은 제가 최근에 느껴본 감정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최고였습니다


아름다우면서 고요한 호수를 보면서 정말 많은 감정을 느꼈는데요, 꼭  다시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겨울에 한번 다시 오고 싶네요.

칡은 우리의 친구입니다
그래도 이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이날 서울대공원에 갔다 오면서 정말 재미있고 멋진 경험을 해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동물원과 식물원이 리모델링하고 있어서 못 본 친구들이 조금 있는 게 아쉬웠지만 저희가 2시쯤에 도착을 했던 터라, 아마 다 보기는 힘들었을 거라 생각은 듭니다.

저는 서울대공원에서 제일 좋았던 걸 뽑자면 역시 스카이 리프트였는데요. 동물원과 식물원 중 둘 중 하나 못 본다고 하면 조금 아쉬울 거 같은데, 스카이 리프트는 아쉬운 걸 넘어서 슬플 거 같습니다.

그날 촬영한 사진을 정리하면서 제일 마음에든 사진은 저기 뚱하게 있는 삵 친구입니다. 뭔가.. 되게 하찮은데 소중한 느낌입니다. 저런 게 최상위 포식자라니... 아직도 오묘한 기분입니다. 아무리 봐도 그냥 럭키 고양이인데 말이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서울대공원은 나중에 다시 한번 놀러 오고 싶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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