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와일드 터키 12년
Category : Bourbon
ABV : 50.5%
Distillery : Wild Turkey Distillery
Stated Age : 12 years old
최근 국내 가격 : 105,000원 ~ 118,000원
* 2025년 03월 05일 기준
과거 국내 가격 : 99,000원 ~ 130,000원
* 2024년 07월 05일 기준
< 저점은 조금 올라가고, 고점은 더욱 내려왔습니다. 와일드 터키 12년은 와일드 터키 증류소의 선물이라 생각듭니다! >
3줄 요약
- 가격 대비 퍼포먼스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 프루티한 과일의 달콤함이 정말 훌륭합니다.
- 강렬한 와일드 터키 제품 치고는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 소개
와일드 터키(Wild Turkey)는 1869년 설립된 미국 켄터키의 대표적인 버번 위스키 증류소 중 하나로, 강렬한 맛과 깊은 캐릭터로 유명합니다. 와일드 터키 증류소는 일반적으로 하이 라이 매시빌(High Rye Mash Bill)을 사용하여 스파이시한 풍미를 강조하며,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한 정통 버번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와일드 터키의 위스키는 버번 캐스크 숙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챠링(Charring) 공정을 독특하게 적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버번 캐스크는 내부를 불에 그을리는 과정을 거치는데, 와일드 터키는 4번의 챠(Deep Alligator Char) 방식을 사용하여 캐스크 내부를 깊게 그을립니다. 이로 인해 숙성 과정에서 더욱 깊고 강렬한 풍미가 생성되며, 버번 특유의 바닐라, 캐러멜, 토피, 스파이스 노트가 극대화됩니다.
와일드 터키 12년은 이러한 증류소의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비교적 긴 숙성 기간을 거쳐 보다 균형 잡힌 맛과 부드러운 질감을 제공합니다. 12년 숙성은 버번 기준으로는 꽤 긴 편에 속하며, 이로 인해 복합적인 맛과 깊은 여운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Nose ( 향 )
- 체리 , 캐러멜 , 오렌지 , 약간의 민트 , 메이플 시럽 , 가죽 , 말린 꽃 , 구운 빵
처음에는 농밀한 체리의 달콤한 향기와 진득한 캐러멜의 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오렌지의 상큼함과 약간의 민트 계열의 화한 느낌이 어우러지는데, 과일 캐릭터와 민트 캐릭터가 조화를 이루어 굉장히 화사한 인상을 줍니다.
첫 노징에서는 버번 특유의 진득한 캐러멜 스타일보다는 과일류 노트가 더욱 강조된 프루티한 느낌이며, 고숙성 버번에서 느껴지는 감미로운 향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캐러멜의 달콤함이 나무 캐릭터와 만나 메이플 시럽 같은 풍미로 변하며, 은은하게 말린 꽃의 화사한 향도 감돌기 시작합니다. 또한, 오래된 가죽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향이 밸런스를 잡아주며 깊이를 더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프루티한 과일 향이 점차 잦아들고, 버번스러운 캐러멜 향이 더욱 강조됩니다. 그러면서 갓 구운 빵에서 느껴지는 고소함이 더해져 한층 더 전통적인 버번의 인상을 남깁니다.
Taste ( 맛 )
- 캐러멜 , 오렌지 탕후루 , 시나몬 , 후추 , 바닐라 , 오렌지 껍질 , 비누
처음에는 진한 캐러멜의 달콤함과 과일류의 프루티한 단맛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특히 오렌지가 연상되는데, 마치 설탕에 푹 담가 만든 오렌지 탕후루 같은 진득한 달콤함이 인상적입니다.
이어서 시나몬의 따뜻한 향신료 풍미와 후추의 은은한 스파이시함이 느껴지는데, 50.5도의 도수에 비해 상당히 정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바닐라의 크리미한 달콤함과 오렌지 껍질의 상큼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더해집니다. 처음에는 달콤함이 주를 이루다가 점차 산미와 쌉쌀함이 가미되면서 더욱 다채로운 맛을 형성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달콤한 맛이 서서히 줄어들고, 오렌지 껍질의 쌉쌀함이 더욱 강조됩니다. 그러면서 비누 계열의 씁쓸한 맛이 살짝 느껴지는데, 이는 샤워 중 입안에 들어간 샴푸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인상으로 남습니다.
텍스처는 버번 특유의 찐득한 느낌을 가지며, 은은한 스파이스가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Finish ( 여운 )
- 체리 , 오렌지 , 캐러멜 , 시나몬, 사브레 쿠키 , 메이플시럽 , 구운빵
처음에는 향에서 느껴졌던 농익은 체리의 달콤함과 오렌지의 새콤달콤함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캐러멜의 진한 풍미가 더해집니다. 이는 마치 설탕에 졸인 과일 차나 디저트를 맛보는 듯한 따뜻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시나몬의 은은한 풍미가 느껴지기 시작하며, 달콤고소한 쿠키를 먹었을 때의 향이 퍼집니다. 이 쿠키의 뉘앙스는 특히 사브레 쿠키와 닮아 있으며, 입안에 남는 풍미 또한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나무 캐릭터가 조금 더 부각되면서, 캐러멜의 뉘앙스가 메이플 시럽으로 변화하는 듯한 인상을 남깁니다. 동시에 갓 구운 빵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향이 마지막까지 부드럽게 감싸며 마무리됩니다.
여운의 길이는 중간 정도입니다. 프루티한 과일류의 달콤함과 함께 구운 빵과 쿠키 같은 설탕이 듬뿍 들어간 고소한 디저트류의 느낌이 함께 떠오릅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와일드터키 12년 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 시 대략 10만 원 내외에서 구할 수 있는 버번 중에서는 꽤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됩니다. 버번 기준에서 12년 숙성은 상당히 긴 편에 속하는 만큼, 밸런스와 맛의 깊이 면에서 상당한 안정감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버번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예상보다 과일 캐릭터가 강한 점이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캐러멜과 바닐라가 강조된 전형적인 버번 스타일이 아니라, 보다 프루티한 개성이 부각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수에 비해 목 넘김이나 타격감, 바디감이 꽤 부드러운 편이라 데일리로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와일드 터키 특유의 강렬한 개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부드러움 속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급스러운 버번이라는 인상을 받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가격대에서 이 정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면, 꾸준히 찾게 될 법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 2025년 03월 05일 - 와일드 터키 12년 테이스팅 리뷰가 리마스터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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