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oholic/Single Malt

기원 호랑이 ( Ki One Tiger )

김야꼬 2024. 11. 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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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호랑이 테이스팅 리뷰 ( Ki One Tiger Tasting Review )
Ki One Tiger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기원 호랑이

 

Category : Single Malt

 

ABV : 46%

 

국내 가격 : 105,000원 ~ 118,000원

 

* 2024년 11월 30일 기준

 

3줄 요약

 

- 한국의 싱글몰트 입니다.

 

- 딸기 캐릭터가 많이 생각납니다.

 

- 따듯하게 올라오는 스파이시가 마음에 듭니다.

 

Nose ( 향 )
- 딸기젤리 , 복분자주 , 초콜릿 , 한약재 , 요거트 , 땅콩

 

처음 향을 맡으면 딸기젤리 캐릭터가 생각납니다. 어렸을 때 먹었던 젤리뽀가 생각납니다. 그러면서 복분자 캐릭터도 같이 느껴지는데... 복분자로 담근 술이 생각납니다.

자연스러운 딸기의 느낌보다는 딸기 뉘앙스의 다른 무언가들이 생각납니다. 젤리와 사탕 혹은 시럽처럼 가공된 무언가의 느낌이 강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복분자주 캐릭터는 강해졌으며, 달달한 초콜릿과 한약재의 쿰쿰함이 느껴집니다. 초콜릿은 딸기 캐릭터가 합쳐져서 그런지 딸기 맛 초콜릿이 생각납니다.

그러면서 요거트의 발효된 시큼함이 느껴지는데,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딸기 캐릭터와의 조합이 나쁘지 않습니다. 딸기 요거트 같은 느낌이 꽤 생각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 잘 볶은 땅콩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달콤한 캐릭터가 많아서 그런지 고소함이 상당히 부각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딸기젤리와 복분자주 캐릭터는 강하게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딸기젤리와 복분자주가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굉장히 전통주스러운 느낌인데.. 지금 곰곰이 생각해 보니 홍주가 생각이 납니다. 알콜의 부즈는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Taste ( 맛 )
- 산딸기 , 초콜릿 , 고춧가루 , 요거트 , 민트 , 모카 커피

상큼한 산딸기와 달달한 초콜릿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향에서는 가공된 무언가의 느낌이 강했는데, 맛은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면서 고춧가루의 스파이시가 느껴지는데, 기분 좋게 매콤한 느낌입니다. 고추장 베이스의 음식을 먹고 천천히 올라오는 따듯한 스파이시 입니다. 

스파이시가 상당히 괜찮은 느낌입니다. 후추와 나무 계열의 알싸함이 한번에 꽂히는 느낌이 아닌, 은은하게 천천히 끌어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베리 뉘앙스는 약간 줄어들었으며, 초콜릿 캐릭터는 조금 강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요거트의 산미와 민트의 시원함이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민트 캐릭터가 생각보다 꽤 재미있는 킥으로 느껴집니다. 저는 버번에서 민트 캐릭터를 많이 느끼는 편인데 셰리 위스키에서 느껴지는 부분이 꽤 재미있습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 더욱 강해진 초콜릿 캐릭터와 함께 모카커피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이 느낌은 전에 마신 글렌알라키 10cs와 하이랜드 파크 No5와 꽤 유사한 부분입니다. 상당히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향은 취향과 멀어서 걱정했지만. 맛은 취향에 맞는 셰리 위스키 느낌입니다. 그리고 스파이시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Finish ( 여운 )
- 딸기젤리 , 고춧가루 , 초콜릿 , 숲 , 요거트 , 땅콩

향에서 느껴진 딸기젤리 캐릭터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젤리뽀가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러면서 고춧가루 캐릭터의 스파이시가 여운에서도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뱃속에서 올라오는 따듯한 스파이시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딸기젤리 캐릭터는 줄어들었으며, 초콜릿의 달달함과 나무 숲속이 생각납니다. 나무로 표현하기엔 좀 더 복합적인 느낌이며, 비온뒤 숲에서 느껴지는 쿰쿰하면서 습한 느낌입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 딸기젤리와 숲 캐릭터는 희미해졌으며 초콜릿 캐릭터는 여전히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요거트의 시큼 쿰쿰함과 땅콩의 고소함이 느껴지는데 땅콩의 고소함이 상당히 고소하게 느껴집니다

여운의 길이는 중간 정도입니다. 처음엔 딸기젤리 캐릭터가 강하게 느껴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초콜릿 캐릭터와 여러 가지 다양한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스파이시가 상당히 기분 좋습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기원 호랑이 입니다.

기원에 대해서 짤막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기원은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에서 만든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입니다. 마스터 디스틸러로는 앤드류 샌드가 지휘를 하고있습니다.

현재는 증류소 이름을 쓰리소사이어티스에서 기원으로 바꾸었다는 소식을 본 거 같은데... 이 부분은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기존에는 싱글 캐스크인 CS 제품을 출시했었는데요, 이번 제품은 시그니처 라인의 오피셜 제품 입니다. 즉, 기존 제품과 다르게 상시 만나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캐스크는 셰리 캐스크와 와인 캐스크를 사용했으며, 기원 배치 3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를 모티브로 만든 제품입니다. 숙성연수는 NAS이며 3년 ~ 4년 사이의 원액을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평으로는 솔직하게 이야기해 드리자면. 향을 맡았을 땐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평소에 맡은 베리류 캐릭터와 거리가 있는 편이고, 화학적인 느낌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맛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는데 향과 다르게 맛은 상당히 취향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짧은 숙성 기간을 생각해 보면 꽤 놀라운 제품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스파이시였는데.. 상당히 스파이시가 매력적입니다. 은은하면서 따듯하게 천천히 올라오는 스파이시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마치 맛있는 매콤한 음식을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증류소에서 만드는 오피셜 제품인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주고 싶긴하나...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땐 갸우뚱한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다른 친구들과 점수를 매기기엔 좀 아쉬운 느낌이지만, 그래도 개성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마시면서 매력적인 부분도 꽤 많다고 느꼈습니다.

주변 지인이나 혹은 바에서 발견하게 되신다면 시음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재미있는 부분도 많고 개성은 정말 끝내주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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