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oholic/Single Malt

라가불린 16년 ( Lagavulin 16 year old )

김야꼬 2024. 12. 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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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불린 16년 테이스팅 리뷰 ( Lagavulin 16 year old Tasting Review )
Lagavulin 16 year old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라가불린 16년

 

Category : Single Malt

 

ABV : 43%

 

국내 가격 : 129,000원 ~ 145,000원

 

* 2024년 12월 07일 기준

 

3줄 요약

 

- 셰리 피트 위스키로 많이 추천 하는 제품입니다.

 

- 강렬한 피트 속에 숨겨져 있는 다채로운 캐릭터가 훌륭합니다.

 

- 가격도 많이 착해졌어요!

 

Nose ( 향 )

- 정로환 , 말린허브 , 미네랄리티 , 희미한 건포도 , 과일잼 , 바닐라 , 요거트 , 말린꽃 , 흙

 

처음 향을 맡으면 정로환 캐릭터의 꼬릿한 약품 냄새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정로환 캐릭터가 상당히 강렬해서 첫 향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느끼기 힘듭니다.

정로환 캐릭터는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며 꽤 많은 스월링을 하고 나서야, 다른 캐릭터들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꼬릿한 약품 캐릭터가 익숙해지면 말린 허브류 캐릭터와 미네랄리티가 느껴지며 희미하게 건포도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미네랄리티 캐릭터로는 미역과 갯내음이 느껴지며, 처음에 맡은 정로환 뉘앙스의 피트에서 좀 더 복합적인 느낌의 피트가 느껴집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그제야 과일잼과 바닐라의 달콤함이 느껴지며 요거트의 시큼하면서 쿰쿰한 캐릭터도 느껴집니다.

 

과일잼 캐릭터로는 살구와 복숭아 사이의 캐릭터가 느껴지며, 피트감이 강렬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달콤함이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 여전히 피트 캐릭터는 강하게 느껴지지만 상당히 부드러워졌으며 더욱 달콤해진 과일 캐릭터와 함께 말린 꽃 캐릭터와 흙 내음이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피트 캐릭터가 강렬하게 느껴지며, 다양한 캐릭터를 찾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피트에 적응이 되고 다양하게 느껴지는 캐릭터들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Taste ( 맛 )
- 살구 , 바닐라 , 은은한 레몬 껍질 , 후추 , 훈제 햄 , 레몬 크림 케이크 , 식용 꽃

 

살구의 쥬시한 달콤함과 바닐라의 부드러운 달콤함이 강하게 퍼집니다. 그러면서 뒷맛으로 은은하게 레몬 껍질의 산미와 쌉쌀함이 느껴집니다.

살구와 바닐라의 비율은 7:3 정도로, 과일의 쥬시한 달콤함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상당히 과일스러운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후추의 향긋하면서 알싸한 스파이시가 꽤 강렬하게 느껴지며, 훈제된 햄의 짭조름한 감칠맛이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향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찾는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맛에서는 처음부터 다양한 캐릭터가 느껴지는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살구의 달콤함과 후추의 스파이시가 상당히 줄어들었으며, 바닐라의 달콤한 캐릭터가 지배적으로 변했습니다.

스파이시가 줄어들어서 그런지 바닐라 캐릭터가 크리미하게 느껴지며 은은한 레몬 캐릭터를 만나, 마치 레몬 크림 케이크가 연상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 달콤한 바닐라와 훈제 햄의 감칠맛은 여전히 강하게 느껴지며 식용 꽃의 향긋하면서 쌉쌀한 맛이 느껴집니다.

식용 꽃의 쌉쌀한 뒷맛이 꽤 강해서 그런지 끝으로 갈수록 좀 더 복합적인 맛을 연출해 주는 느낌입니다. 달고, 짭짜름하며, 쌉쌀합니다. 재미있네요!

텍스쳐는 물 같이 느낌은 부드러운 느낌이지만, 처음엔 스파이시가 꽤 상당해서 입에서 굴리기엔 조금 힘든 느낌입니다. 

Finish ( 여운 )
- 장작 , 석탄난로 , 훈제 햄 , 건포도 , 말린 허브 , 꽃

장작의 풍부한 나무 향과 석탄 난로에서 날법한 약간 매캐하면서 따듯한 스모키가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향에서는 약품과 바다 계열의 피트가 강했는데, 여운에서는 장작이나 석탄과 같은 연료 계열의 스모키한 피트가 느껴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석탄의 매캐한 느낌은 줄어들었으며, 장작 캐릭터와 희미한 건포도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장작의 비율이 높아져서 그런지 마치 맛에서 느껴진 훈제 햄이 생각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 건포도 캐릭터가 좀 더 강해진 느낌이며 말린 허브와 꽃의 향긋한 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여전히 장작 캐릭터는 강하게 느껴집니다.

여운의 길이는 약간 긴 편입니다. 장작의 따듯한 스모키가 강하게 느껴지며, 시간이 지나면서 느껴지는 말린 허브와 꽃 캐릭터가 향긋하게 느껴집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라가불린 16년 입니다.

이 제품은 진작에 리뷰한 줄 알았는데.. 하지 않아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워낙 평도 좋고 훌륭한 친구라서 리뷰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니었군요. 하하.

라가불린에 대해 짧은 설명을 해드리자면.. 라가불린은 아일라 위스키 중 하나이며, 유명 블랜디드 위스키인 조니워커와 화이트홀스의 키몰트로 사용되었던 위스키 입니다.

현재는 블랜디드 위스키에 사용되는지 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조니워커의 경우 라가불린을 제외 했다고 정보가 있으며, 화이트홀스 또한 현행 보틀의 맛이 매우 바뀌어서 확실하지 않습니다.

캐스크의 정보로는 EX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를 사용했으며, 실제로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의 특징들이 잘 드러나는 제품이라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강한 피트와 훌륭한 밸런스, 그리고 과일과 꽃의 조합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셰리 피트로는 제 취향에는 보모어 18년이 잘 맞는 느낌입니다.

보모어 18년은 좀 더 셰리스러운 느낌이 강하고 직관적인 느낌이라면, 라가불린 16년의 경우 좀 보모어에 비해 강한 피트와 전체적인 밸런스가 훌륭한 느낌이며, 꽃이 더욱 강조된 느낌입니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섬세하면서 밸런스 있는 친구보다는 강하면서 직관적인 친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만약 훌륭한 밸런스와 플로럴한 친구를 좋아하신다면 라가불린 16년이 좋은 선택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피트가 강한 편이라 다른 캐릭터를 찾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피트의 농도가 아드벡 10년과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찾게 된 여러 가지 노트들은 정말 훌륭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충분한 시간과 여유가 있으시다면 라가불린 16년은 정말 훌륭한 친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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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라가불린 12년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4 Category : Single Malt AB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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