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oholic/Single Malt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 ( Bowmore 18 year old Deep & Complex )

김야꼬 2024. 9. 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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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어 18년 딥앤컴플렉스 테이스팅 리뷰 ( Bowmore 18 year old Deep & Complex Tasting Review )
Bowmore 18 year old Deep & Complex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
 
Category: Single Malt
 
ABV : 43%

 

Distillery : Bowmore

Stated Age : 18 years old

 

현재 국내 가격 : 190,000원 ~ 224,000원

 

* 2025년 03월 10일 기준

 

과거 국내 가격 : 107,000원 ~ 239,000원
 
* 2024년 09월 20일 기준

 

< 현재 국내 면세점에서는 단종이 되면서, 10만원 초반에 구하기엔 힘들어졌습니다. 최근까지는 가격이 안정화 되어있으나, 점차 오를 거라 예상이 됩니다. >

3줄 요약
 
- 셰리 피트 입문으로 추천드립니다.

- 가격 대비 퍼포먼스가 너무 훌륭합니다.

- 직관적인 셰리와 부드러운 피트가 매력적입니다.

 

제품 설명

 

보모어(Bowmore)는 1779년에 설립된 아일라(Islay)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증류소 중 하나로, 전통적인 부드러운 피트 스모크와 부드러운 과일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싱글 몰트 위스키를 만들어 왔습니다.

 

강렬한 피트가 특징적인 다른 아이일라 위스키들과 달리, 보모어는 보다 균형 잡힌 스타일을 지향하며, 과일류의 달콤함과 바다 내음을 머금은 염분감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Bowmore 18 Deep & Complex)는 올로로소(Oloroso)와 PX(Pedro Ximénez)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된 위스키로, 부드러운 피트와 진한 셰리 캐릭터가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Nose ( 향 )
- 건포도 , 견과류 , 가죽 , 약한 민트 , 과일 쿠키 , 미역 , 베리 잼 , 말린 꽃

잔을 기울이자 진한 셰리의 건포도 향과 부드러운 피트 스모크가 가장 먼저 다가옵니다. 보모어 특유의 부드럽고 감싸 안는 듯한 피트 향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병을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살짝 시원한 민트의 느낌도 엿보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알코올스럽지는 않고, 은은한 청량감을 더하는 정도입니다.

스월링을 하면 견과류의 묵직하면서도 달콤한 고소함이 피어오르며, 바다 내음 가득한 미역 향도 함께 감돌아 짭짤함이 느껴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가죽 특유의 쿰쿰한 느낌과 함께 곡물의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건포도 캐릭터와 만나면서 마치 따뜻한 오븐에서 갓 구워진 과일 쿠키가 연상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드라이한 베리 향이 점점 진득하고 쥬시한 느낌으로 변하며, 마치 달콤한 베리류로 만든 잼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피니쉬에서는 보모어에서 종종 느낄 수 있는 은은한 말린 꽃 향이 부드럽게 남습니다.

 

Taste
- 다크 초콜릿 , 훈제 베이컨 , 구운 포도 , 후추 , 과일 쿠키 , 푸룬

첫 모금에서는 다크 초콜릿의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이어서 과일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서서히 퍼지는데, 마치 잘 익은 포도를 구운 듯한 느낌이 납니다.

그러나 텍스처는 예상보다 살짝 묽은 편이라 과일 캐릭터가 풍부한 쥬시함을 갖추고 있지만, 살짝 부족한 듯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치 과일 주스를 약간 희석한 듯한 미묘한 느낌입니다.

이후 후추의 은은한 스파이시가 피트 스모크와 어우러지며 마치 구운 후추를 씹었을 때의 알싸한 풍미를 연상시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훈제 베이컨의 짭짤한 감칠맛이 살짝 더해지고 느껴집니다. 향에서는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짭짤함이 두드러졌다면, 맛에서는 육류의 풍미가 더 강조됩니다.

그러면서 과일 캐릭터도 더욱 깊어졌으며, 곡물의 고소함이 더해져 마치 과일 쿠키를 한입 베어 문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이점으로는 향에서는 건포도가 강조되었다면, 맛에서는 푸룬이 더 부각되어 보다 촉촉하고 쫀득한 느낌이 살아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다크 초콜릿과 과일의 단맛이 더욱 농밀해지면서 깊은 볼륨감을 형성하는데, 첫맛과 비교했을 때 더욱 진하고 프루티한 인상을 남깁니다.

Finish ( 여운 )
- 자두 , 다크 초콜릿 , 담배 , 가죽 , 대추 , 말린꽃

여운에서는 맛에서 느껴진 푸룬과 다크 초콜릿이 달콤하게 퍼지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향에서는 자두 캐릭터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맛과 피니쉬에서는 더욱 강조되어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러면서 담배를 피운 듯한 스모키한 느낌이 강하게 남는데, 시가보다는 궐련형 담배에 가까운 부드러운 연기가 연상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가죽 특유의 쿰쿰함과 함께 대추의 달콤하면서도 약재 같은 느낌이 스며듭니다. 처음에는 촉촉한 푸룬이 떠올랐다면, 이제는 보다 건조한 대추가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말린 꽃의 향긋한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이 말린 꽃 향기와 피트 스모크와 어우러지며 절묘한 마무리를 선사해줍니다.

여운의 길이는 중간에서 살짝 긴 편입니다. 말린 베리류의 달콤한 풍미가 오래 남으며, 담배 연기처럼 은은한 스모키함이 부드럽게 퍼집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 입니다.

 

후기를 작성하면서, 이 위스키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에게 있어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두드러지는 위스키이기 때문입니다. 나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해도, 마시면 마실수록 좋은 점만 보이는 위스키라 참 쉽지 않더군요.

우선, 셰리와 피트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이미 제 취향에 완벽히 부합하는 위스키입니다. 거기에 18년이라는 숙성이 더해지면서, 캐스크의 깊은 풍미와 보모어 특유의 부드러운 스모키함이 조화롭게 녹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모어라는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제품이었습니다.


한때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는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셰리 피트 위스키였으나, 현재는 면세점에서 더 이상 판매되지 않으며 단종된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위스키를 상당히 좋아하는 입장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고, 가성비 또한 불투명해진 점이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모어 18년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히 맛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면세점에서 구매할 경우 10만 원 내외, 국내 리쿼샵에서는 20만 원 내외로 구할 수 있어 18년 숙성의 셰리 피트 위스키치고는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했죠. 하지만 이제는 단종되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고, 과거처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없는 위스키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가진 매력은 여전히 빛을 발합니다. 18년이라는 숙성 덕분에 저숙성 제품에서 흔히 느껴지는 알코올감이 거의 없고, 캐스크와 스피릿의 개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만약 좀 더 강한 피트와 묵직한 느낌을 원하신다면, 비슷한 계열의 위스키로 라가불린 16년(Lagavulin 16)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꽤 비싼 위스키였지만, 최근 가격이 많이 내려가면서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라가불린 16년이 강한 피트 스모크로 무게감을 강조하면서 은은한 셰리 스타일이라면, 보모어 18년은 보다 부드러운 피트와 직관적인 셰리 캐릭터가 살아 있는 위스키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 위스키를 정말 좋아합니다. 셰리 피트 위스키를 찾고 있다면, 그리고 한 병만 추천해야 한다면, 주저 없이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제는 점점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 2025년 02월 11일 - 최근에 면세점에서 단종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 2025년 03월 10일 -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 테이스팅 리뷰가 리마스터 되었습니다. >

 

< 2025년 03월 31일 - 보모어측에서 단종 되었다는 공식 메일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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