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뱅크 18년 2021 릴리즈 ( Springbank 18 year old 2021 Release )

Springbank 18 year old 2021 Release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스프링뱅크 18년 2021 릴리즈
 
Category : Single Malt
 
ABV : 46%

 

Distillery : Springbank

Stated Age : 18 years old
 
국내 가격 : 920,000원 ~ 990,000원
 
* 2024년 09월 12일 기준

 

3줄 요약
 
- 버번 캐스크 50%, 셰리 캐스크 50%로 숙성된 제품입니다.

- 프루티하면서 크리미한 맛이 상당히 훌륭합니다.

 

- 특유의 펑키한 느낌이 다소 약하게 느껴집니다.
 

제품 소개

 

스프링뱅크 증류소(Springbank Distillery)는 스코틀랜드 캠벨타운(Campbeltown) 지역에 위치한 대표적인 증류소 중 하나입니다. 1828년에 설립된 이래로 전통적인 생산 방식을 고수하며, 몰트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개성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스프링뱅크는 증류 과정에서 2.5회 증류라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며, 이를 통해 복합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스프링뱅크 증류소는 자체적인 플로어 몰팅(Floor malting)부터 운영과 병입까지 전 공정을 직접 수행하는 몇 안 되는 증류소 중 하나로, 전통적인 방식과 장인 정신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로 인해 한정된 생산량과 높은 품질을 유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스프링뱅크 18년은 매년 출시될 때마다 캐스크 조합이 조금씩 달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리는 2021년 릴리즈는 버번 캐스크 50%, 셰리 캐스크 50%의 균형 잡힌 조합으로 숙성된 제품입니다. 이로 인해 스프링뱅크 특유의 복합적인 풍미와 깊은 숙성감이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46%로 병입되었으며, 비냉각 여과(non-chill filtered) 및 무색소 첨가(no added coloring) 방식으로 생산되어 원재료 본연의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프링뱅크 특유의 펑키함이 다소 절제된 느낌을 주지만, 프루티하고 크리미한 질감이 돋보이는 위스키입니다.

Nose ( 향 )
- 복숭아 , 살구 , 포도 , 비에 젖은 흙과 나무 , 은은한 무화과 , 말린 꽃 

 

향을 맡으면 복숭아와 살구 같은 쥬시한 과일 향이 강하게 느껴지며, 포도의 달콤함도 함께 전해집니다. 건포도 같은 드라이한 느낌보다는 신선한 포도의 느낌이 더 강조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비에 젖은 듯한 약간 비릿한 흙내음이 느껴지는데, 이는 스프링뱅크 제품에서 종종 경험할 수 있는 특징적인 향입니다. 이와 함께 우디한 나무 향도 은은하게 퍼지며, 나무 또한 비에 젖어 촉촉한 느낌을 줍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복숭아와 살구의 쥬시하면서도 프루티한 느낌이 더욱 강해집니다. 또한, 은은한 무화과의 풀 내음이 섞인 달콤함과 말린 꽃의 화사한 향이 화사하게 피어오릅니다.

전체적으로 스프링뱅크 10년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지만, 셰리 캐스크의 영향이 더욱 두드러지며, 숙성에서 오는 깊이감이 향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느낌입니다.
 
Taste ( 맛 )
- 복숭아 , 생크림 , 바닐라 , 건포도 , 생강 , 맥아 , 소금 , 리치 , 감기약 시럽

첫 맛에서는 복숭아와 바닐라 생크림의 쥬시하고 달콤한 캐릭터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이어서 건포도의 깊은 단맛과 생강 같은 은은한 스파이시함이 퍼지며, 상당히 만족스러운 오프닝을 선사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맥아의 고소함과 소금의 감칠맛이 점점 부각됩니다. 이 특유의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 또한 스프링뱅크에서 자주 느낄수있는 느낌이며,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노트들입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열대과일의 풍미가 살짝 느껴지며, 연상되는 과일로는 약간 상큼하면서 달콤한 리치가 생각납니다. 그러면서 감기약 시럽에서 느낄법한 인공적인 달콤함과 쌉쌀함이 입안에 남습니다..

이 감기약 시럽 같은 느낌은 과거 보모어 체인질링에서도 경험했던 부분으로,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 맛이라서 조금 아쉽군요. 텍스쳐 또한 오일리한 느낌이라 감기약 같은 느낌이 더욱 부각되는듯 합니다.

텍스처는 오일리한 느낌을 주며, 생강 계열의 부드러운 스파이시함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Finish ( 여운 )
- 복숭아 , 포도 , 설탕 , 은은한 장작불 , 피스타치오 , 호두

여운의 첫 부분에서는 복숭아와 포도의 달콤함이 쥬시하게 퍼지며, 건포도와는 다른 신선한 포도의 느낌이 강조됩니다. 이어서 설탕을 끓여서 태운 듯한 단맛이 입안을 감도는데, 약간 잼스러운 느낌도 가지는듯 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은은한 장작불의 스모키함이 느껴지는데, 강렬하지는 않지만 선명하게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듯 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 견과류의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연상되는 견과류로는 피스타치오와 호두의 고소함이 강하게 남으며, 생각보다 견과류의 풍미가 뚜렷하게 다가옵니다.

전체적으로 달콤한 풍미가 인상적이며, 다양한 여운이 훌륭하게 어우러집니다. 다만, 스프링뱅크 특유의 유니크한 여운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는듯 합니다.

여운의 길이는 중간 정도이며, 설탕에 조린 과일류의 달콤함이 입안에 오래 남습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스프링뱅크 18년 2021 입니다.

개인적으로 18년은 가격과 접근성 문제로 인해 시음을 미뤘으나, 운 좋게 교토의 위스키 바에서 적당한 가격에 마실 기회가 있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스프링뱅크 10년과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으나, 셰리 캐스크의 영향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깊이감이 더욱 밀도 있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감기약 시럽 같은 맛이 느껴지는 점과 여운에서의 자연스러움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첫 한 모금은 정말 훌륭했지만, 마실수록 감기약 시럽 같은 캐릭터가 강하게 떠올랐고, 여운의 내추럴한 느낌이 다소 절제된 점이 개인적으로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다만, 여운에서 예상치 못했던 견과류의 강한 풍미가 느껴지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2021년 릴리즈는 개인적인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으나, 기본적인 완성도는 스프링뱅크답게 훌륭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 2025년 03월 29일 - 스프링뱅크 18년 2021 릴리즈 테이스팅 리뷰가 리마스터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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