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뱅크 10년 2023 릴리즈 ( Springbank 10 year old 2023 Release )

Springbank 10 year old 2023 Release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스프링뱅크 10년 2023 릴리즈
 
Category : Single Malt
 
ABV : 46%
 
국내 가격 : 280,000원 ~ 390,000원
 
* 2024년 9월 06일 기준

3줄 요약
 
- 오렌지 마멀레이드 캐릭터와 버터와 같은 감칠맛이 정말 훌륭합니다.

- 좋은 퍼포먼스지만 가격이 숭악합니다.

- 개인적으로 잔술로 접해보시는 건 정말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Nose ( 향 )
- 오렌지 마멀레이드 , 귤청 , 잘 익은 배 , 바닐라 , 복숭아 , 은은한 피트 , 젖은 흙과 풀

 

향에서 진하게 달콤하면서 시트러스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오렌지 마멀레이드와 귤청과 같은 쨈 계열의 달콤하면서 새콤한 캐릭터가 생각납니다.

 

뒤를 이어 잘 익은 배와 바닐라의 달콤한 느낌도 느껴집니다. 보통 서양 배를 많이 뜻하지만, 이 느낌은 한국의 배 느낌입니다.

 

그리고 은은한 피트의 스모키함도 느껴지면서 젖은 흙과 풀의 내츄럴함이 느껴집니다. 이 느낌은 분명 스프링뱅크의 유니크한 색깔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바닐라 캐릭터가 좀 더 강해지면서 복숭아 캐릭터도 느껴지며, 끝으로 가면 다시 오렌지 마멀레이드 캐릭터가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Taste ( 맛 )
- 오렌지 마멀레이드 , 바닐라 , 스파이시 , 후추 , 버터 , 밀크 초콜릿 , 꿀 , 맥아 , 오일리

향에서 느껴진 오렌지 마멀레이드의 달콤 새콤하면서 쌉쌀한 맛과 바닐라 계열의 크리미한 달콤함도 느껴집니다.

그리고 후추와 같은 스파이시한 느낌과 버터의 향긋하면서 짭짤한 맛이 느껴지며, 혀가 코팅되는 오일리함이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밀크초콜릿과 꿀의 달콤함, 그리고 맥아의 굉장히 고소한 맛이 느껴집니다.

 

이 맥아의 맛이 상당히 독특한테 약간의 곡물이 찐듯한 묘한 풍미를 가진 맥아의 맛입니다. 이 맥아의 느낌은 스프링뱅크에서 자주 느끼며, 시그니쳐 느낌이라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끝맛은 발베니와 비슷한 꿀 계열 캐릭터가 느껴졌으며, 거기에 버터의 감칠맛을 한스푼 넣은 느낌입니다, 맛있네요.

Finish ( 여운 )
- 오렌지 마멀레이드 , 젖은 나무 , 연기 , 버터 , 밀크초콜릿 , 희미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여운에서도 오렌지 마멀레이드 캐릭터가 쭉 이어지며 향에서 느껴진 내츄럴한 느낌이 느껴집니다. 다만 이 내츄럴함은 젖은 나무에 가깝습니다.

 

그러면서 희미한 연기 계열의 피트가 느껴지며 맛에서 느껴진 버터의 향긋함과 밀크초콜릿의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끝으로 가면 희미하게 요거트 아이스크림 캐릭터도 느껴집니다, 우유와 시트러스의 조합이라 생각이 듭니다.

여운의 길이는 중간 정도이며 은은하게 유지됩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스프링뱅크 10년 2023 릴리즈 입니다.

제가 이 술을 만난 건 약 3년 전쯤 위스키에 조금씩 흥미가 생겨서 찾아 마시던 중, 맛과 가격에서 놀란 친구 중 하나입니다.

 

일단 캠벨타운 제품의 유니크한 색깔과 퀄리티는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매년 소량으로 나오며, 매니아들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운이 좋으면 20만원 후반에서 30만원 초반에 구매가 가능한데 그때만 하더라도 40~50만원이 넘어가며 보기도 힘든 유니콘 같은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스프링뱅크 10년을 마시면서 느낀건.. 뭐랄까요.. 굉장히 복합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술 자체의 맛과 퀄리티는 매우 훌륭합니다. 스프링뱅크의 유니크한 색깔도 잘 살아있어서 개성도 넘치며 정말 훌륭합니다.

하지만 그때와 다르게 이런저런 술을 많이 접해봐서인 걸까요? 그때 그 정도로 극찬을 줄 정도의 위스키인가 싶은지는 애매합니다.

제가 소유하고 있는 스프링뱅크 10년의 경우 운 좋게 해외 사이트에서 약 13~15만원쯤에 구매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편한 마음으로 시음을 했습니다만. 과연 지금 국내 가격으로 스프링뱅크 10년을 다시 구매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일 큰 이유로는 가격 대비 퍼포먼스도 있겠지만, 좀 더 투자해서 12CS나 15년을 사는 게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로 스프링뱅크를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10년을 다시 마시면서 가격을 생각해보면 참 애매한 포지션 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스프링뱅크 10년은 맛있는 위스키라 생각이 듭니다. 저렴하게 풀린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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