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oholic/Single Malt

보모어 15년 다키스트 일본판 ( Bowmore 15 year old Darkest Japan Exclusive )

김야꼬 2024. 9. 1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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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어 15년 다키스트 일본판 테이스팅 리뷰 ( Bowmore 15 year old Darkest Japan Exclusive Tasting Review )
Bowmore 15 year old Darkest Japan Exclusive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보모어 15년 다키스트 일본판
 
Category : Single Malt
 
ABV : 43%

 

Distillery : Bowmore

Stated Age : 15 years old

 
국내 예상 가격 : 350,000원 ~ 400,000원
 
* 2024년 09월 16일 기준

3줄 요약
 
- 단종된 제품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구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 꿉꿉한 셰리 캐릭터와 강한 스모키함이 인상적입니다.

- 기대했던 만큼의 포텐셜은 나오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품 소개

 

보모어(Bowmore)는 스코틀랜드 아일라(Islay)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로, 177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특징인 피트(Smoky & Peaty) 풍미와 함께, 해양성 기후에서 오는 짭짤한 염분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위스키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보모어 증류소는 전통적인 플로어 몰팅(Floor Malting) 방식을 일부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모어 다키스트 15년는 이러한 보모어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제품 중 하나로, 특히 셰리 캐스크 피니시를 통해 더욱 깊고 어두운 풍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위스키는 버번 캐스크에서 약 12년간 숙성된 후,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로 3년간 피니시를 거치며 다크 초콜릿, 건포도, 스모키 한 피트의 조화로운 풍미를 형성합니다.

보모어 다키스트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15년 숙성 버전의 구형 모델로, 2007년부터 2017년경까지 시장에 유통된 제품입니다. 이후 2017년 말부터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보모어 15년이 출시되었으며, 2025년 기준으로 다시 한 번 리뉴얼이 진행되면서 보모어 다키스트는 더욱 구형 제품이 되었습니다.

현재 리뷰 중인 보틀은 700ml 용량으로 병입된 일본판 제품이며, 동일한 보모어 다키스트 15년 중에서도 750ml 용량의 제품은 대만에서 출시된 버전입니다.

보모어 다키스트는 셰리 피트 스타일을 선호하는 애호가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특히, 특유의 묵직하고 쿰쿰한 느낌을 즐기는 위스키 매니아들에게는 나쁘지 않는 선택이 될 수 있는 보틀이라 할 수 있습니다.


Nose ( 향 )
- 건포도 , 장작 , 약한 갯내음 , 먼지 , 가죽 , 말린 꽃

첫 향에서는 진한 건포도의 달콤한 셰리 노트와 함께 장작을 태운 듯한 피트향이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보모어의 특성을 생각하면 의외로 피트의 존재감이 강한 편이며, 보틀의 마지막 잔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파워풀한 인상을 줍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장작불의 훈연향 속에서 미약하게 갯내음을 연상시키는 짭짤하면서도 살짝 비릿한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동시에 먼지가 쌓인 가죽 특유의 쿰쿰한 향과 함께 처음에 느껴졌던 건포도 캐릭터가 점차 눅눅해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 장작불의 피트 향이 차츰 줄어들며 은은한 말린 꽃 향기가 피어오릅니다. 전체적으로 드라이하면서도 오래된 공간에 먼지가 쌓인 듯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복합적인 향입니다.
 
Taste ( 맛 )
- 다크 초콜릿 , 건포도 , 후추 , 약간의 나무 , 희미한 소금

첫 모금에서는 건포도의 쿰쿰한 단맛과 초콜릿류의 달콤함이 입안에 퍼집니다. 그러나 향에서 기대했던 것보다는 의외로 묽고 가벼운 인상을 줍니다. 곧이어 후추 계열의 스파이시함이 미약하게 혀를 자극하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에서 오는 떫은 맛이 살짝 나타나는데, 마치 카카오닙스를 씹었을 때 느껴지는 쌉쌀함과 비슷합니다. 이와 함께 희미하지만 소금에서 오는 감칠맛이 은근하게 퍼지며 아쉬운 팔레트에 약간의 희망이 보이는듯 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갈수록 쌉쌀한 느낌이 더욱 강해지며, 초콜릿의 성격도 변화를 보입니다. 처음에는 밀크 초콜릿 같은 부드럽고 가벼운 단맛이 느껴졌다면, 점점 다크 초콜릿 특유의 깊고 무거운 풍미가 강해집니다.

텍스처는 비교적 묽은 편이며, 후추 계열의 스파이시함이 부드러운 자극을 더해줍니다.

Finish ( 여운 )
- 건포도 , 대추 , 장작, 지하실 ,다크 초콜릿 , 한약재 , 미세한 밀크 파우더

여운의 첫인상은 건조한 과일 캐릭터가 주도합니다. 잘 말린 건포도와 건대추에서 오는 달콤하면서도 쿰쿰한 뉘앙스가 강하게 남습니다. 향에서 느껴졌던 드라이한 느낌에 더해 약간의 눅눅한 질감까지 느껴지며, 마치 오래된 지하실에서 보관 중인 건과일을 연상케 합니다.

이후 장작에서 오는 스모키한 피트 또한 강하게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상당히 드라이한 느낌을 유지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다크 초콜릿의 쌉쌀한 풍미와 한약재에서 오는 묵직한 뉘앙스가 더해지며, 한층 더 깊고 무게감 있는 연출을 만들어 줍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미세한 밀키한 느낌을 가진 파우더리 한 달콤함이 나타나며, 먼지 같은 텍스처와 어우러져 더욱 드라이한 마무리를 만들어줍니다.

여운의 길이는 중간 정도이며, 마치 오래된 지하실에서 장작을 피워놓고 건과일을 음미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보모어 15년 다키스트 일본판입니다.

운 좋게 일본 여행중 위스키 바에서 마시게 되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포텐셜을 보여주지 못해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보모어 자체를 좋아하는 데다, 다키스트가 훌륭한 셰리 피트 위스키로 정평이 나 있어 기대감이 컸던 만큼 아쉬움도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처음 향을 맡았을 때는 도수 대비 굉장히 풍부한 아로마를 보여주어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한 모금 마셔보니, 제가 가장 아쉬워하는 전개인 "향은 훌륭한데, 맛이 부족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맛이 나쁘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힘이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방향성 자체는 분명 좋았지만, 밍밍하고 임팩트가 부족한 점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맛에서 힘이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지막 잔이어서일까? 비교적 낮은 도수 때문일까? 아니면 단순히 내 컨디션의 문제였을까?"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떠올리며 시음 노트를 적어 내려갔습니다. 위스키는 언제나 쉽지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흥미로운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위스키 자체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지만, 기대와 가격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제품이었습니다. 과거 출시 당시에는 10만 원 초반대의 가격을 형성했다고 하는데, 그 가격이었다면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30~40만 원대에 형성된 가격을 생각하면, 약간 아쉬운 포텐셜인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께 신중한 선택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 2025년 03월 27일 - 보모어 15년 다키스트 일본판 테이스팅 리뷰가 리마스터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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