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칸 모어 보모어 1996 23년
Category : Single Malt
ABV : 53.4%
Distillery : Bowmore
Stated Age : 23 years old
해외 평균 가격 : £270 ~ £320
* 2025년 02월 27일 기준
* 국내에서는 판매 기록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3줄 요약
- MSWD(Morrison Scotch Whisky Distillers)에서 Càrn Mòr 시리즈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입니다.
- 강렬한 감칠맛과 강한 스모크가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제품 소개
보모어(Bowmore)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아일라(Islay)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 중 하나로, 177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보모어는 전통적인 플로어 몰팅(Floor Malting)을 여전히 운영하는 몇 안 되는 증류소 중 하나이며, 이를 통해 특유의 스모키하면서도 균형 잡힌 풍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일라 지역의 위스키답게 피트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보모어는 종종 보다 정제된 스타일로 평가받으며, 과일향과 해양성 미네랄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보모어의 숙성고는 바닷가에 위치하여, 숙성과정에서 바닷바람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풍미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모어 칸모어 1996 23년 PX 셰리 벗 캐스크는 독립 병입업체 모리슨 스코틀랜드 위스키 디스틸러(Morrison Scotch Whisky Distillers, MSWD)의 Càrn Mòr 시리즈로 출시된 한정판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1996년 보모어 증류소에서 증류된 원액을 사용하여, 23년 동안 페드로 히메네즈(PX) 셰리 벗 캐스크에서 숙성되었습니다. PX 셰리는 극도로 달콤하고 진한 풍미를 가진 스페인산 셰리로, 이러한 캐스크에서 숙성된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깊은 건과일 향과 풍부한 바디감을 갖게 됩니다.
보모어 칸모어 1996은 내추럴 컬러(Natural Color)로 인위적인 색 조작 없이 병입되었으며, 논 칠필터(Non-Chill Filtered) 방식으로 본연의 풍미를 온전히 유지하였습니다. 또한,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로 병입되어, 숙성된 원액의 순수한 강렬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총 471병만 한정 출시된 매우 희귀한 제품으로, 현재는 단종된 상태이며 주로 경매와 옥션을 통해서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모어의 전통적인 스모키함과 PX 셰리의 달콤한 풍미가 어우러져, 깊이 있고 우아한 맛을 선사합니다.
Nose ( 향 )
- 건포도 , 미역 , 파우더 , 꽃 , 물에 젖은 신문 ,대추 , 캐러멜 , 한약재
잔을 가까이 가져가면 가장 먼저 건포도의 진하고 꿉꿉한 셰리향과 함께 짭짤한 해조류 계열의 피트가 피어오릅니다. 피트의 존재감은 부드럽지만, 해초 특유의 짭조름한 뉘앙스가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이어지는 향에서는 파우더리한 화장품 분내와 함께 화사한 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면서,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줍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물에 젖은 신문지나 종이에서 느껴지는 습기 어린 나무 향이 더해져, 마치 비 오는 날 오래된 서재 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대추의 달큰한 향기와 함께 캐러멜의 찐득한 달콤함이 올라오면서 마무리됩니다. 초반에는 건포도 계열의 셰리 풍미가 중심이었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대추와 한약재 느낌이 강조되면서 깊이 있는 무게감을 더해줍니다.
Taste ( 맛 )
- 건포도 , 미역 , 캐러멜 , 후추 , 맥아 , 담배 , 다크초콜릿
입에 머금으면 건포도의 진한 단맛과 함께 캐러멜의 찐득한 달콤함이 입안을 감쌉니다. 그러면서 곧바로 미역을 씹었을 때 느껴지는 짭조름한 감칠맛이 매우 강하게 퍼지는데, 지금까지 마신 보모어 중에서도 유독 짠맛이 도드라지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후에는 후추의 은은한 스파이시함이 입안에서 퍼지며, 살짝 알싸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의 스파이시가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맥아의 고소함이 서서히 피어나는데, 앞서 느꼈던 달콤함과 짭짤함이 이 고소한 풍미와 어우러지면서 강한 시너지를 만들어냅니다. 그 과정에서 담배 연기를 머금은 듯한 스모키한 고소함이 느껴지며, 보모어 특유의 피트 스모크가 더욱 깊어진 느낌을 줍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다크초콜릿의 달콤쌉쌀한 여운이 입안에 남으며, 시음 초반의 짭조름한 감칠맛이 점차 사라지고 쌉쌀한 마무리로 정리됩니다.
텍스쳐는 찐득하고 오일리하게 느껴지며, 후추 계열의 산뜻한 스파이시가 입안을 정리해 주는 느낌입니다.
Finish ( 여운 )
- 건포도 , 기름 난로 , 장작 , 훈제연어 , 꽃
여운의 첫인상은 건포도의 꿉꿉한 단맛과 함께 따뜻한 기름 난로 옆에 앉아있는 듯한 스모키함으로 시작됩니다. 이 느낌은 마치 겨울날 아늑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나무 장작이 타는 듯한 스모크가 피어오르며, 훈제 계열의 깊이 있는 향으로 변해갑니다. 이 시점에서는 훈제 연어를 먹은 후 남는 은은한 스모크와 비슷한 느낌이 들며,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화사한 꽃 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릅니다. 이 꽃 향기는 전체적으로 무게감 있는 여운을 환기시키며, 마무리를 더욱 세련되고 우아하게 만들어줍니다.
여운의 길이는 긴 편입니다. 진한 건포도의 풍미와 훈제 계열의 스모크한 피트가 주를 이루며, 은은하게 느껴지는 화사한 꽃 향기가 우아한 여운을 만들어줍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보모어 23년 Càrn Mòr 1996 입니다.
3주전 일본 여행 중 시음하며 정말 인상 깊었던 보모어였습니다. 전반적인 스타일은 현행 보모어의 스타일과 유사했으며, 특히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아마도 두 제품 모두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 숙성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그렇게 느껴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는 워낙 훌륭한 위스키지만, 낮은 도수로 인해 밀도감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그러한 아쉬움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만약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가 캐스크 스트렝스로 출시되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사하면서도 더욱 깊이 있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이번 보모어 23년은 짠맛과 피트가 강하게 부각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기존 보모어들이 피트와 과실 향의 균형을 맞추려는 경향이 강했다면, 이 제품은 보다 대담하게 짠맛과 스모키함을 강조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에도 감칠맛이 강한 위스키를 선호하는 편이고,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의 방향성을 좋아하는 터라 지금까지 마신 보모어 중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를 좋아하신다면, 이 제품 또한 분명히 만족스러우실 거라 생각됩니다. PX 캐스크 숙성에서 오는 달콤함과 캐스크 스트렝스의 밀도 높은 풍미가 기존 제품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보완해 주었습니다.
특히, 짭조름한 감칠맛과 피트 스모크가 보다 강하게 부각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습니다. 기존 보모어들이 과실 향과의 밸런스를 맞추려 했다면, 이번 제품은 보다 대담하게 짠맛과 스모키함을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을 선호하신다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것이며, 현행 보모어 스타일의 강점을 극대화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구형 모리슨 보모어 스타일을 기대하셨다면, 현행 보모어 스타일과 유사한 면이 많아 다소 아쉬움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짠맛과 피트가 강조된 캐스크 스트렝스 PX 보모어를 원하셨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즐기고 싶은 멋진 위스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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