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글렌 그란트 15년 배치 스트렝스
Category : Single Malt
ABV : 50%
Distillery : Glen Grant
Stated Age : 15 years old
국내 가격 : 99,000원 ~ 100,900원
* 2025년 03월 03일 기준
3줄 요약
- 배치 스트렝스(Batch Strength) 병입으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 달콤한 꿀과 화사한 꽃내음이 인상적입니다.
- 퀄리티 대비 가격도 너무 훌륭합니다.
제품 소개
더 글렌 그란트(The Glen Grant) 증류소는 1840년,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로티스(Rothes)에서 존 그랜트(John Grant)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특유의 부드럽고 화사한 스타일로 명성을 쌓아온 글렌 그란트는 현재까지도 스페이사이드 몰트의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렌 그란트 15년은 배치 스트렝스(Batch Strength) 병입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50%의 비교적 높은 도수 덕분에 일반적인 글렌 그란트 제품보다 더욱 풍부한 맛과 강한 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퍼스트필 EX 버번 캐스크 숙성을 거쳐, 오크통에서 배어 나온 바닐라, 캐러멜, 시리얼의 고소함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글렌 그란트의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절묘한 밸런스와 탄탄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버번 캐스크의 강점을 잘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Nose ( 향 )
- 꿀 , 메론 , 꽃 , 시리얼 , 밀크캐러멜, 청사과
처음 향을 맡으면 달콤한 꿀 향기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뒤이어 잘 익은 멜론의 부드러운 과육 향이 어우러집니다. 꿀의 달콤함은 꽤나 존재감이 강하며, 멜론이 더해져 부드럽고 촉촉한 인상을 남깁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화사한 꽃향기가 은은하게 피어나며, 시리얼에서 느껴지는 곡물의 고소함과 설탕의 달큰한 뉘앙스가 더해집니다. 그러면서 처음에 느껴진 꿀 향기가 더욱 진하게 느껴졌으며, 한층 더 달콤한 향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 캐러멜의 부드러운 달콤함과 청사과의 상큼한 향이 어우러지기 시작합니다. 캐러멜의 뉘앙스는 찐득한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풍미가 잘 느껴지는 밀크캐러멜의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Taste ( 맛 )
- 꿀 , 시리얼 , 생강 , 청사과 , 은은한 생화
첫 모금에서는 꿀의 진한 단맛과 시리얼의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집니다. 향에서 느껴졌던 달콤한 인상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합니다. 곧이어 생강의 스파이시한 느낌이 더해져 알싸한 자극이 느껴지며,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대조되는 꽤나 스파이시한 타격감이 느껴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청사과의 상큼함이 더해지면서, 꿀의 달콤한 맛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이루며 균형 잡힌 맛을 연출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강렬했던 달콤함은 점차 잦아들기 시작했으며, 앞에서 느껴진 시리얼의 고소함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은은한 생화의 향긋한 쌉쌀함이 입안에서 남으면서, 우아한 인상을 만들어 줍니다.
텍스쳐는 부드러우면서 약간 옅게 느껴지지만, 생강 계열의 스파이시가 꽤 강하게 느껴집니다.
Finish ( 여운 )
- 꿀 , 시리얼 , 바닐라 , 꽃 , 요거트 , 사과 , 살구 , 백리향
맛과 향에서 선명하게 느껴졌던 꿀의 달콤함과 시리얼의 고소함이 여운에서도 강하게 느껴집니다. 이어서 바닐라의 크리미한 풍미가 감돌며, 화사한 꽃향기가 은은하게 뒤를 받쳐줍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요거트에서 느껴지는 살짝 쿰쿰한 향과 청사과에서 느껴지는 싱그러움이 어우러져, 마치 사과 요거트를 먹었을 때 느껴지는 풍미가 느껴집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살구의 달콤하면서도 쥬시한 과일 향이 입안을 감싸면서, 백리향에서 느껴지는 허브 특유의 화한 향이 코끝에 스치며 깔끔하고 산뜻하게 마무리됩니다.
여운의 길이는 긴 편입니다. 꿀의 진한 달콤함과 과일류의 달콤함이 주를 이루며,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꽃 내음과 백리향의 산뜻한 향기가 싱그러운 봄의 화원을 연상시켜 줍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글렌 그란트 15년 배치 스트렝스 입니다.
지난 설날에 구매해서 마셨는데, 꿀의 진한 달콤함과 꽃의 화사한 향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글렌 그란트 제품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은 제품이라 기대하고 구매했는데, 그 인기가 이해될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10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데, 이 정도 가격대에서 이렇게 잘 만들어진 버번 캐스크 숙성 위스키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도수도 적절하고, 부담 없이 접근하기 좋은 스타일이라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발베니와 비교했을 때 꿀의 달콤함이 더 강조된 느낌이라, 오히려 발베니보다 제 취향에 더 잘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셰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복합적인 풍미도 그렇고, 꿉꿉한 건포도의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번에 글렌 그란트 15년을 마시면서 생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버번 캐스크만으로도 이렇게 매력적인 위스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깨달았고, 글렌 그란트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단순히 한 병의 위스키를 마신 것이 아니라, 제 취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음이 버번 캐스크 위스키가 단조롭다는 편견을 줄이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는 더 다양한 스타일을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운 한 잔이었습니다.
글렌 그란트(Glen Grant)의 다른 제품 리뷰
알렉산더 머레이 & Co 글렌 그란트 1995 23년 ( Glen Grant 1995 AMC )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알렉산더 머레이 & Co 글렌 그란트 1995 23년 Category : Single Malt ABV : 40%
eacotine93.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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