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oholic/Single Malt

알렉산더 머레이 & Co 글렌 그란트 1995 23년 ( Glen Grant 1995 AMC )

김야꼬 2025. 4. 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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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머레이 & Co 글렌 그란트 1995 23년 테이스팅 리뷰 ( Glen Grant 1995 AMC Tasting Review )
Glen Grant 1995 AMC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알렉산더 머레이 & Co 글렌 그란트 1995 23년
 
Category : Single Malt
 
ABV : 40%

 

Distillery : Glen Grant

Stated Age : 23 years old

 

Bottler :  Alexander Murray & Co (AMC)
 
해외 가격 : 120
 
* 2025년 04월 02일 기준


3줄 요약
 
- 독립 병입회사 알렉산더 머레이 & Co에서 선보인 글렌그란트 23년입니다.

- 강렬하게 퍼지는 화사한 꽃 향기가 마치 향수를 맡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 그리고 맛 또한 향수를 마시는 느낌입니다.

 

제품 소개

 

글렌 그란트(Glen Grant)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을 대표하는 증류소로, 청사과와 바닐라, 꽃향기 가득한 깨끗하고 섬세한 스타일의 위스키를 만들어 왔습니다. 특유의 부드럽고 화사한 스타일로 명성을 쌓아온 글렌 그란트는 현재까지도 스페이사이드의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렌 그란트의 위스키를 독립 병입회사 알렉산더 머레이 & Co(Alexander Murray & Co)가 엄선하여 선보이는 것이 바로 글렌 그란트 1995 23년 빈티지입니다. 알렉산더 머레이는 2004년 설립된 독립 병입사로, 개성 있는 스카치 위스키를 선정해 오랜 숙성과 배럴 매칭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제품을 병입한 알렉산더 머레이 & Co는 2004년 스티브 립(Steve Lipp)이 설립한 독립 병입사로, 그의 증조부를 기리기 위해 회사 이름을 붙였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칼라바사스(Calabasas)에 위치한 블루 버드 드라이브를 본사로 운영하며, 다양한 독립 병입 위스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단일 캐스크 싱글 몰트와 블렌디드 위스키를 캐스크 스트랭스 또는 40% ABV로 병입하는데, 일부 제품은 커클랜드 시그니(KIRKLAND Signature) 라벨로도 출시되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글렌 그란트 1995 23년은 1995년 증류되어 23년 동안 숙성되었으며, 알코올 도수 40도로 병입되었습니다. 긴 숙성 과정에서 더욱 부드러운 질감과 플로럴한 아로마가 인상적입니다. 


Nose ( 향 )
-  청사과 , 꿀 , 신문지 , 바닐라 , 꽃 , 밤

처음에는 청사과의 상큼한 향과 꿀의 달콤함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이 느낌은 글렌그란트 특유의 DNA가 확실히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러면서 신문지에서 날 것 같은 종이류의 아로마가 살짝 올라오는데, 꽤 독특한 인상을 줍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바닐라의 크리미한 단맛과 청사과의 농축된 달콤함이 더욱 강조됩니다. 마치 청사과를 설탕에 졸여 만든 잼 같은 뉘앙스가 느껴지고, 그와 함께 꽃의 화사한 향이 코를 찌를 정도로 강하게 피어오릅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찐 밤의 달콤함과 고소함이 더해지며, 찐 밤 특유의 따뜻하면서 그윽한 풍미가 부드럽게 퍼집니다.

 

Taste ( 맛 )
- 시리얼 , 아몬드 , 꿀 , 레몬껍질 , 생화 , 후추 , 나무

첫 모금에서는 시리얼과 아몬드 슬라이스의 고소함이 중심이 되며, 그 위로 은은한 꿀의 단맛이 가미됩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단맛보다는 고소한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마치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시리얼에 아몬드와 꿀을 살짝 곁들여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아로마에서 달콤한 인상을 받았기에 다소 의외의 전개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레몬껍질의 산미와 쌉쌀함이 더해지고, 생화를 씹었을 때처럼 화사하면서도 쓴맛이 강조됩니다. 이 쓴맛은 예상보다 강하게 느껴지며, 개인적인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부분이군요.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후추의 스파이시함이 뒤늦게 느껴지며, 나무에서 오는 씁쓸한 탄닌감이 점점 더 떫게 느껴집니다.

텍스처는 전체적으로 묽은 편이지만, 동시에 버터처럼 약간의 되직한 질감도 함께 존재해 묘한 느낌을 줍니다.

Finish ( 여운 )
- 청사과 , 꽃 , 향수 , 꿀 , 레몬 , 바닐라 , 백리향

처음에는 청사과의 상큼달콤한 향과 꽃의 화사함이 강하게 남습니다. 마치 입안에 향수를 뿌린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꿀의 달콤함과 레몬의 상큼함이 어우러지며, 뒤이어 바닐라의 크리미한 풍미가 퍼집니다. 이로 인해 마치 레몬 케이크를 떠올리게 하는 인상을 줍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허브의 산뜻한 느낌이 부각되는데, 특히 백리향의 향이 떠오릅니다. 백리향 특유의 약간의 파스 같은 알싸한 느낌이 미묘하게 감돌면서 더욱 화사한 마무리를 선사해줍니다.

여운의 길이는 중간 정도이며, 과일의 상큼함과 꽃의 화사함이 어우러져 마치 봄날을 연상시키는 듯 합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알렉산더 머레이 & Co 1995 23년 글렌 그란트 1995 23년 입니다.

최근에 글렌 그란트 15년을 마시면서 글렌 그란트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았던 터라, 더욱 깊이 있는 숙성의 매력을 기대하며 글렌 그란트 1995 23년을 시음해보았습니다.

이 제품은 오피셜 라인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글렌 그란트가 가진 달콤 상큼 화사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개인적인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위스키였습니다.

향과 여운에서는 확실히 글렌 그란트의 DNA가 잘 살아 있습니다. 화사한 꽃향기와 다채로운 아로마가 매력적으로 퍼지며, 전반적으로 밝고 우아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맛이었습니다.

마치 향기로운 생화를 우려서 마시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좀 더 과장을 하자면 입에 향수를 뿌린것 처럼 굉장히 플로럴하고 쓴 맛이 굉장히 강조되더군요. 평소 플로럴한 노트를 좋아하는 편임에도 이 제품은 다소 과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예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캐릭터였던 만큼,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플로럴하면서도 씁쓸한 위스키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렌 그란트(Glen Grant)의 다른 제품 리뷰

 

 

글렌 그란트 15년 배치 스트렝스 ( Glen Grant 15 year old Batch Strength )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글렌 그란트 15년 배치 스트렝스 Category : Single Malt ABV : 50% Dist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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