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oholic/Single Malt

야마자키 18년 ( Yamazaki 18 year old )

김야꼬 2025. 3. 1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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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자키 18년 테이스팅 리뷰 ( Yamazaki 18 year old Tasting Review )
Yamazaki 18 year old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야마자키 18년


Category : Single Malt

 

ABV : 43%

 

Distillery : Yamazaki

Stated Age : 18 years old

 

국내 가격 : 1,450,000원 ~ 1,550,000원

 

* 2025년 03월 12일 기준

 

3줄 요약

 

- 눅진한 과일 캐릭터와 편백나무의 우디함이 아주 훌륭합니다.

 

- 야마자키 12년이 밝은 느낌이라면, 18년은 어두운 느낌입니다.

 

- 가격이 상당히 비싸기는 하지만, 납득은 되는 듯합니다.

 

제품 소개

 

1923년, 일본 최초의 몰트 위스키 증류소로 문을 연 야마자키(山崎) 증류소는 일본 위스키의 성지라 불릴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교토와 오사카사이, 맑은 물과 이상적인 기후 조건을 갖춘 야마자키 지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산토리의 창립자 도리이 신지로(鳥井信治郎)가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설립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전통적인 스코틀랜드식 증류법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정교한 블렌딩 기술과 숙성 방식을 접목하여 독창적인 스타일의 위스키를 생산해 왔습니다.

야마자키 18년은 이러한 야마자키 증류소의 오랜 노하우와 철학이 담긴 대표적인 싱글 몰트 위스키로, 18년 이상의 몰트 원액을 엄선하여 블렌딩 한 프리미엄 제품입니다.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 그리고 미즈나라 캐스크에서 숙성된 원액을 사용하여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자랑하며, 일본 위스키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제품으로 손꼽힙니다.

 

Nose ( 향 )
- 배 , 사과 , 편백나무 , 캐러멜 , 꽃 , 바닐라 , 희미한 청주
 
처음 코를 가까이 대면 굉장히 다채로운 향이 풍부하면서 눅진하게 퍼집니다. 첫인상으로는 달콤하게 익은 배와 사과의 향이 캐러멜의 부드러운 단맛과 함께 느껴지며, 편백나무에서 오는 나무 향이 그 뒤를 받쳐주듯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배와 사과의 뉘앙스는 마치 갈변된 과일처럼 진하고 눅진한 느낌을 주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며, 뒤를 받쳐주는 편백나무 향기와 만나 오래된 골동품 같은 고풍스러운 느낌을 만들어 줍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꽃의 화사한 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르며, 과일과 캐러멜의 단맛이 바닐라의 크리미한 달콤함으로 변화해 갑니다. 동시에 나무 캐릭터는 더욱 강해지며, 마치 히노끼 사우나 안에 있는 듯한 고요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마지막에는 희미하게 청주와 같은 섬세한 향이 스쳐 지나가며, 나무의 깊은 향이 더욱 강조됩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풍부한 향의 흐름이 인상적입니다.

 

Taste ( 맛 )
- 배, 캐러멜, 사과, 생강, 다크초콜릿, 푸룬
 

입에 머금으면 처음에는 농축된 배의 달콤함과 캐러멜의 부드러운 단맛이 퍼집니다. 이어서 사과의 은은한 상큼함이 더해지며, 예상보다 강한 생강류의 스파이시함이 입안을 톡 쏘듯 퍼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다크초콜릿의 달콤쌉싸름한 풍미가 서서히 올라오는데, 강렬하게 씁쓸한 느낌은 아니지만 깊고 무게감 있는 맛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줍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푸룬의 살짝 새콤달콤한 맛이 은근하게 피어오르면서, 보다 풍부하게 팔레트를 만들어 줍니다. 처음에는 야마자키 특유의 부드럽고 정제된 느낌이 강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셰리 캐스크에서 오는 존재감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텍스처는 약간 묽은 편이지만, 맛의 밀도가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생강류의 스파이시함이 예상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Finish ( 여운 )
- 배 , 사과 , 편백나무 , 은은한 스모키 , 적포도

 

여운에서는 오래된 배와 사과에서 느껴지는 눅진한 달콤함이 깊게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편백나무의 향이 입안에 강하게 남아, 마치 깊은 숲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여운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은은한 스모키한 노트가 서서히 피어오릅니다. 강한 스모키는 아니지만, 마치 곡물을 태우거나 찌운 듯한 미묘한 연기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적포도의 깊고 진한 단맛이 퍼지며, 앞서 느꼈던 편백나무 향과 어우러져 마치 고급 히노끼 목욕탕에서 질 좋은 와인이나 위스키를 음미하는 듯한 사치스러운 여운을 남깁니다.

여운의 길이는 긴 편이며, 눅진한 과일 풍미와 편백나무의 깊은 향이 함께 어우러져 굉장히 고급스러운 마무리를 연출해 줍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야마자키 18년 입니다.

 

저는 이번 여행 중 직접 야마자키 증류소를 방문하여 야마자키 18년을 시음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증류소에서는 유료 시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3만원 가량의 가격으로 1온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위스키를 좋아하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가성비적인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증류소의 제품보다 3~4배는 비싸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야마자키 18년을 마시면서 그 비싼 가격이 어느 정도 수긍이 갈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전에 야마자키 12년이나 디스틸러스 리저브 시음할 때는 가격 대비 퍼포먼스가 아쉽다고 느껴졌던 반면, 18년 제품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마치 야마자키의 정수를 고급스럽게 응축한 듯한 인상이었으며, 한층 더 깊이 있는 향과 풍미, 뛰어난 밸런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시음을 하기 전, 국내에서 100만 원대에 거래되는 가격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했지만, 한 모금 한 모금 마실수록 그 퀄리티에 납득이 가버렸습니다.

 

높은 가격만 제외한다면, 일본 위스키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훌륭한 경험이었으며,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마셔보고 싶은 위스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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