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글렌파클라스 패밀리 캐스크 2008 14년 for BAR Luckenbooth 10주년
Category : Single Malt
ABV : 59.4%
Distillery : Glenfarclas
Stated Age : 14 years old
해외 가격 : 33,000円
* 2025년 03월 05일 기준
3줄 요약
- BAR Luckenbooth에서 10주년 기념으로 선별한 글렌파클라스 입니다.
- 묵직하면서 강렬한 육향이 인상적입니다.
- 하나의 요리 같은 위스키입니다.
제품 소개
이 제품은 교토의 유명 위스키 바 러큰부스(BAR Luckenbooth)의 1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한정판 싱글 캐스크 위스키로, 바의 마스터가 직접 선별한 특별한 병입입니다.
글렌파클라스 패밀리 캐스크 시리즈의 특성상 단일 캐스크에서 오롯이 병입 되었으며, 59.4도의 캐스크 스트렝스로 담겨 강렬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14년간 리필 혹스헤드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되어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갖추었으며, 단 309병만 한정 출시되어 더욱 희소성이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2025년 03월 05일 기준, 위스키 바 러큰부스에서 보틀을 한정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극소량 생산된 보틀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희귀도가 오를 거라 예측되는 제품입니다.
Nose ( 향 )
- 건포도 , 지하실 , 하몽 , 견과류 , 체리 , 와인 , 복숭아
처음에는 지하실의 습한 느낌과 함께 건포도의 꿉꿉한 향이 퍼지면서 강렬한 육향이 느껴집니다. 간혹 육향이 감도는 위스키가 있지만, 이 제품은 그중에서도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고기의 뉘앙스는 하몽 같은 말린 고기가 연상되며, 말린 고기에서 느껴지는 견과류 특유의 고소함이 호두와 비슷하게 다가옵니다. 덕분에 첫 노징에서는 마치 지하실에서 은밀한 파티를 즐기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체리의 농밀한 향기와 적포도 와인에서 느껴질 법한 와이너리한 느낌이 살아납니다. 이 와이너리한 뉘앙스는 포도주에서 발효되며 생성되는 그윽한 풍미를 연상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복숭아류의 달콤함도 느껴지는데, 생복숭아의 쥬시함보다는 말린 복숭아처럼 드라이한 이미지가 더욱 강하게 다가옵니다.
Taste ( 맛 )
- 건포도 , 딸기 , 볶은 후추 , 구운 빵 , 버터 , 캐러멜
처음에는 건포도의 진한 달콤함과 딸기의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 퍼집니다. 딸기는 과육의 느낌보다는 후레이크 같은 가벼운 뉘앙스를 지니며, 위스키의 중심보다는 보조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느낌입니다.
그 후 볶은 후추의 스파이시한 풍미가 더해지는데, 타격감 자체는 강렬하지 않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구운 빵의 고소한 맛과 버터의 은은한 감칠맛이 느껴지면서, 달콤한 노트에서 점차 고소하고 묵직한 풍미로 변화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캐러멜의 달콤함이 더해지는데, 마치 살짝 태운 캐러멜처럼 약간의 쓴맛이 어우러지며 달콤 쌉싸름한 여운을 남깁니다.
텍스처는 오일리하면서도 버터처럼 꾸덕한 느낌이며, 후추의 스파이시함이 이 무거운 텍스처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듯합니다.
Finish ( 여운 )
- 파베 초콜릿 , 딸기 , 건포도 , 약간의 요거트 , 다크 초콜릿
여운에서는 파베 초콜릿 특유의 부드러운 달콤함과 촉촉한 질감이 먼저 느껴집니다. 이어서 딸기와 건포도의 말린 베리류 특유의 단맛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여운은 맛보다는 향이 더 강조되는 느낌이지만, 마치 쫀득한 텍스처를 가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흥미로운 인상을 남깁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요거트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쿰쿰한 산미가 살짝 스며들며, 크리미한 인상을 조금 더 부여해 주는 느낌입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 다크 초콜릿의 달콤 쌉싸름한 풍미가 무겁게 자리 잡으며 마무리됩니다.
처음에는 부드럽고 촉촉한 파베 초콜릿의 느낌이었다면, 끝으로 갈수록 로스팅이 강한 초콜릿의 깊은 풍미가 강조되면서 달콤 쌉싸름한 인상을 더욱 강렬하게 남깁니다.
여운의 길이는 긴 편입니다. 초콜릿과 베리류가 지배적으로 느껴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초콜릿 노트가 무거운 풍미를 선사해 줍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글렌파클라스 패밀리 캐스크 2008 14년 for BAR Luckenbooth 10주년 입니다.
지난 달에 다녀온 일본 여행 중 교토의 위스키 바 러큰부스에서 시음한 위스키로, 라프로익과 글렌터렛 사이에 마신 제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위스키였습니다. 글렌파클라스 특유의 버터리한 셰리 뉘앙스를 잘 유지하면서도, 강렬한 육향이 인상적인 제품이었습니다.
이번 제품은 마치 음료라기보다 요리에 가까운 한 잔이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강렬한 육향과 구운 빵의 고소한 맛, 그리고 버터의 감칠맛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훌륭한 요리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함께 마신 라프로익은 주스처럼 새콤한 느낌에, 글렌터렛은 디저트 같은 인상이 강해서인지, 중간에 마신 글렌파클라스가 유독 메인 요리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는 뜻밖에도 흥미로운 글렌파클라스 제품들을 몇몇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맛만 놓고 보면 이전에 리뷰했던 글렌파클라스 9년이 더 취향에 가깝지만, 전체적인 경험으로는 이번 제품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 정말 즐거웠으며,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한번 시음해보고 싶은 위스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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