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라프로익 카디어스 2024
Category : Single Malt
ABV : 52.4%
Distillery : Laphroaig
Stated Age : 10 years old
국내 가격 : 318,000원 ~ 450,000원
* 2025년 02월 12일 기준
3줄 요약
- 프렌즈 오브 라프로익 (Friends of Laphroaig)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출시된 제품입니다.
- 달콤하면서 진득한 셰리와 스모키한 피트를 좋아하신다면 정말 훌륭한 제품입니다.
- 개인적으로 라프로익 특유의 메디시널한 느낌이 약간 덜한 느낌입니다.
제품 소개
라프로익 카디어스 2024(Laphroaig Càirdeas 2024)는 스코틀랜드 아일라 지역의 대표 증류소 라프로익(Laphroaig)에서 매년 한정 출시하는 Càirdeas 시리즈의 2024년 버전입니다.‘Càirdeas’는 스코틀랜드 게일어로 ‘우정’을 의미하며, 전 세계 라프로익 팬들을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 ‘프렌즈 오브 라프로익(Friends of Laphroaig)’을 통해 선보이는 특별한 에디션입니다.
이번 2024년 릴리즈는 Ex-버번 캐스크와 쿼터 캐스크에서 숙성한 원액을 페드로 히메네즈(PX) 셰리 캐스크로 피니싱한 구성으로, 약 10년간 숙성되었습니다. 캐스크 스트렝스로 병입되어 알코올 도수는 52.4%입니다.
이번 2024 버전은 PX 셰리 피니시의 깊고 진한 달콤함과 스모키 피트가 유독 강렬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잼처럼 끈적한 과실향과 라프로익 특유의 해안가 풍미, 타르와 약초 계열의 강한 피트, 그리고 셰리에서 비롯된 건포도와 다크초콜릿의 음영감 있는 풍미가 복합적으로 전개됩니다.
셰리 피트 스타일의 매력을 라프로익답게 풀어낸 한정판으로,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캐스크의 존재감이 더욱 뚜렷하게 느껴지는 구성이 돋보이는 Càirdeas 시리즈의 개성 강한 제품입니다.
Nose ( 향 )
- 장작 , 소독약 , 푸룬 , 발사믹 식초 , 복숭아 , 해조류 , 딸기잼
처음 향을 맡으면 장작 계열의 스모키한 피트와 소독약의 메디시널한 피트가 느껴집니다. 피트의 뉘앙스가 장작의 스모키함이 더 강하게 느껴지며, 평소에 접해본 라프로익과 다르게 메디시널한 느낌이 소극적으로 느껴집니다.
잔을 흔들어 숨을 조금 열어주면 피트속에 숨겨진 꾸덕한 푸룬의 달콤함이 느껴지며, 발사믹 식초의 시큼한 시트러스가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약간의 시트러스함이 꾸덕한 달콤함과 만나 상당히 매력적인 느낌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복숭아의 달콤함이 쥬시하게 느껴지며, 은은하게 해조류 계열의 미네랄리티가 느껴집니다. 연상되는 캐릭터로는 바닷가에 떠있는 미역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강하게 느껴지는 장작 계열의 스모키한 피트가 만나, 마치 바닷가를 보면서 달콤한 과일을 장작에 구워 먹는 듯한 느낌이 연상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강하게 느껴지던 피트 캐릭터들은 약간 힘을 잃었으며, 베리류를 조린듯한 눅직한 달콤함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연상되는 캐릭터로는 딸기잼이 연상됩니다.
처음에는 강한 스모키 계열 피트와 과일의 달콤함. 그리고 은은한 시트러스함이 느껴졌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스모키는 줄어들고 과일류의 달콤함이 더욱 강해지고 찐득해지는 느낌입니다.
Taste ( 맛 )
- 푸룬 , 자몽 , 생강 , 담배 , 캐러멜 , 딸기 사탕 , 맥아
처음에는 푸룬의 쫀득한 달콤함이 강렬하게 느껴지며, 자몽의 쌉쌀한 산미가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자몽의 산미가 강렬하진 않지만,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텍스쳐는 찐득하면서 오일리한 느낌이며, 입안에서 끈적임이 꽤 오래 남는 느낌입니다. 스파이시는 생강 특유의 알싸함이 입안을 감싸며 따듯한 느낌을 더해주며, 동시에 담배 계열의 스모키한 피트가 입안에서 강하게 퍼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캐러멜의 깊고 진한 단맛이 스모키함을 부드럽게 감싸주며, 딸기의 달콤함이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딸기의 뉘앙스는 과육 느낌보다는 마치 어릴 적 먹던 딸기맛 캔디 같은 느낌에 가깝게 느껴지며, 과육의 달콤함보다는 설탕류의 달콤함이 더 두드러지는 느낌입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엔 맥아의 고소함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한층 더 다채로운 팔레트를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담배 계열의 스모키는 마지막까지 강하게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달콤하면서 스모키한 위스키지만, 자몽의 씁쓸한 산미와 맥아의 부드러운 고소함이 은은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마냥 단맛과 스모키함만이 강조되는 느낌은 아닙니다.
Finish ( 여운 )
- 푸룬 , 자몽 , 장작 , 딸기 , 소독약 , 요거트 , 한약재
입안에는 먼저 푸룬의 진득한 단맛과 자몽의 은은한 산미가 남아,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느낌이 조화를 이룹니다. 이어서 장작을 태운 듯한 깊고 풍부한 스모키함이 점점 짙어지며, 마치 모닥불 옆에 머물다 온 듯한 묵직한 피트 향이 여운을 길게 남깁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딸기의 달콤함이 서서히 떠오르는데, 처음에는 가볍게 스치는 정도였다가 점점 더 선명해지며 과즙이 풍부한 느낌을 줍니다. 곧이어 소독약 특유의 메디시널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라프로익만의 개성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 요거트 같은 쿰쿰한 산미가 부드럽게 느껴지며, 셰리 위스키에서 간혹 느껴지는 특유의 묵직한 약재 향이 조화를 이루며 마무리됩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라프로익 카디어스 2024 입니다.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마침 카디어스 2024가 있어서 시음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라프로익에서 느끼던 메디시널한 느낌보다는 스모키와 해조류 계열의 피트가 강했으며,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의 찐득한 달콤함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라프로익 특유의 메디시널한 피트가 약하다는 느낌보다는, 장작 계열의 스모키한 피트가 너무 강해서 은은하게 느껴진 거 같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라프로익 특유의 개성은 그래도 잘 느껴졌습니다.
진하게 느껴지는 장작 계열의 스모키한 피트와 찐득하면서 달콤한 셰리를 좋아하신다면 정말 좋은 제품이라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취향에 잘 맞는 제품이었던 터라 마지막 한입까지 즐겁게 마셨습니다.
정말 맛있고 훌륭한 위스키이긴 하지만, 접근성이 발목을 잡는 느낌이긴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30~40만원대로 판매된 기록이 있긴 하나, 현재는 대부분 품절된 상품이라 보기가 힘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카디어스 시리즈 제품은 대부분 평이 정말 훌륭하고, 늘 한정 제품인터라 구매 난이도가 더욱 올라간 느낌입니다. 맛있으면 늘 품귀현상이 일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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