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하쿠슈 18년
Category : Single Malt
ABV : 43%
Distillery : Hakushu
Stated Age : 18
국내 가격 : 1,050,000원 ~ 1,250,000원
* 2025년 02월 15일 기준
3줄 요약
- 편백나무의 향기로운 향과 사우나 계열의 스모키함이 인상적입니다.
- 하쿠슈의 개성을 좋아하신다면 정말 좋은 제품입니다.
- 하지만 제 취향에는 하쿠슈 비터스윗이 더 좋았습니다.
제품 소개
하쿠슈 18년은 산토리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싱글 몰트 위스키로, 하쿠슈 증류소의 대표적인 장기 숙성 제품입니다. 18년 이상 숙성된 원액만을 사용하여 병입되며, 하쿠슈 특유의 청량함 위에 깊은 숙성에서 오는 복합성과 균형감을 더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 제품은 버번 캐스크와 스패니쉬 오크를 조합하여 숙성되었으며, 이로 인해 말린 과일류와 허브, 스파이스, 은은한 스모크 등의 다양한 향미가 층을 이루는 특징을 지닙니다. 특히, 하쿠슈 고유의 스모키함은 피트가 강하게 표현되기보다는, 산림을 연상시키는 은은한 연기감과 함께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형태로 구현됩니다.
알코올 도수는 43%로 설정되어 있으며, 병입 시 냉각 여과(Chill-filtering) 및 색소 첨가 여부에 대해서는 산토리 측에서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시장에서는 '균형 잡힌 일본 싱글몰트의 정점 중 하나'로 평가되며, 일본 내외의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쿠슈 18년은 비교적 한정된 생산량과 일본 위스키에 대한 세계적 수요로 인해 유통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현재는 수집용 및 고급 선물용으로도 많이 선택되고 있습니다.
Nose ( 향 )
- 딸기잼 , 복숭아 , 편백나무 , 바닐라 , 민트 , 사우나 , 젖은 숲
처음 향을 맡으면 딸기잼의 진한 달콤함과 복숭아의 풍부하고 과즙이 가득한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동시에 약간 쿰쿰하면서도 향기로운 나무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이는 편백나무를 연상시키는 우디한 아로마로 이어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바닐라의 부드럽고 크리미한 단맛이 느껴지며, 민트의 시원한 향이 더해집니다. 특히, 이 민트 향은 라이 위스키에서 흔히 느껴지는 강렬한 허브 향과는 달리, 훨씬 더 청량하고 깨끗한 느낌을 줍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은은한 스모키함이 느껴지는데, 이는 일반적인 스모키함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마치 히노끼 사우나에서 피어오르는 따뜻한 수증기와 같은 부드러운 연기 느낌이 퍼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앞서 느꼈던 편백나무의 아로마와 조화를 이루어 마치 비 온 뒤 촉촉하게 젖은 안개가 자욱한 숲 속에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Taste ( 맛 )
- 복숭아 , 초콜릿 , 민트 , 생강 , 바닐라 , 맥아
입에 머금자마자 복숭아의 과즙 가득한 달콤함과 밀크초콜릿 특유의 부드러운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초콜릿의 느낌은 쌉싸름한 카카오가 강조된 것이 아니라, 달콤하고 부드러운 밀크초콜릿에 가까운 인상입니다.
곧이어 민트의 청량한 느낌이 입안을 스치는데, 이는 하쿠슈 특유의 신선하고 깔끔한 캐릭터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생강의 은은한 스파이시함이 따뜻하게 퍼지며,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을 줍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바닐라의 달콤하고 풍부한 향이 더욱 도드라지며, 민트의 시원함이 한층 더 강해집니다. 이로 인해 처음보다 더욱 깔끔하고 청량한 인상이 강조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맥아에서 오는 은은한 고소함과 부드러운 단맛이 퍼지며, 초콜릿의 뉘앙스가 더욱 깊어집니다. 이때의 초콜릿은 처음의 밀크초콜릿과는 다르게, 쌉싸름한 다크초콜릿의 느낌이 강해지며 더욱 입체적인 맛을 형성합니다.
텍스쳐는 부드럽고 깔끔한 인상을 가지고 있으며, 약간의 생강 느낌의 스파이시가 가볍게 터치해 주는 느낌입니다.
Finish ( 여운 )
- 복숭아 , 초콜릿 , 편백나무 , 민트 , 사우나 , 생화
맛과 향에서 경험했던 복숭아와 초콜릿의 캐릭터가 부드럽게 이어지며, 코에는 편백나무 특유의 향기로운 향이 남습니다. 하쿠슈 18년은 특히 나무 향이 인상적으로 남는 위스키로, 여운에서도 이러한 우디한 특징이 선명하게 지속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민트의 청량한 향기와 히노끼 사우나에서 경험할 법한 부드러운 스모키함이 어우러집니다. 이는 다시 한번 비 온 뒤 촉촉한 숲 속을 연상시키며,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숨겨져 있던 꽃향기가 점차 피어나며, 코와 입을 화사한 향기로 가득 채웁니다. 마무리에서 느껴지는 이 생화의 향기 더욱 우아하고 인상적으로 마무리해 줍니다.
여운의 길이는 긴 편이며, 하쿠슈 특유의 편백나무 향기와 사우나 계열의 부드러운 스모키함이 길게 느껴집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하쿠슈 18년입니다.
이번에 야마자키 증류소를 방문하며 유료 시음에서 맛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야마자키 증류소에서는 1온스에 3,400엔으로 시음이 가능했습니다.
국내 바에서 시음할 경우 10만 원이 넘고, 일본에서 시음 가격이 대략 8천~9천 엔 사이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하쿠슈 비터스윗을 상당히 맛있게 시음한 뒤, 하쿠슈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야마자키 유료 시음에서 가장 기대했던 제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향과 여운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비터스윗보다 조금 더 강한 편백나무 캐릭터와 하쿠슈 특유의 은은한 사우나 계열의 스모키함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팔레트 역시 상당히 좋았지만, 직관적인 맛보다는 섬세한 맛을 추구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향과 여운에서는 하쿠슈 18년이 탁월했으나, 맛에서는 개인적으로 비터스윗이 더 취향인 느낌이었습니다.
하쿠슈 비터스윗 에디션과 비교했을 때 비터스윗은 NAS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노트를 가진 진한 셰리 느낌의 하쿠슈라면, 하쿠슈 18년은 하쿠슈의 개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취향은 각자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비터스윗이 조금 더 제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가격까지 고려하면 비터스윗을 5~6병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며, 18년 제품 치고는 다소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퀄리티 면에서는 정말 훌륭한 제품이지만, 가격이 높은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합니다. 다만, 접근성은 예전보다 다소 개선된 느낌입니다. 과거에는 구경조차 힘들었던 제품이었으니까요.
하쿠슈 특유의 개성을 더욱 즐기고 싶다면, 18년은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시음하면서 향기롭게 퍼지던 편백나무 향과 은은한 사우나 계열의 스모키함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쿠슈(Hakushu)의 다른 제품 리뷰
하쿠슈 재패니즈 포레스트 비터스윗 에디션 ( Hakushu Japanese Forest Bittersweet Edition )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하쿠슈 재패니즈 포레스트 비터스윗 에디션 Category : Single Malt ABV :
eacotine93.tistory.com
'Alcoholic > Single Mal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위스키 후프 글렌터렛 29년 ( The Whisky Hoop Glenturret 29 year old ) (2) | 2025.02.21 |
---|---|
글렌파클라스 패밀리 캐스크 2010 9년 for 시나노야 ( Glenfarclas The Family Casks 2010 9 year old for SHINANOYA ) (0) | 2025.02.19 |
라프로익 카디어스 2024 ( Laphroaig Càirdeas 2024 ) (0) | 2025.02.12 |
야마자키 12년 100주년 기념 에디션 ( Yamazaki 12 year old 100th Anniversary Edition ) (7) | 2025.02.06 |
로얄 브라클라 12년 ( Royal Brackla 12 year old ) (0) | 2025.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