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oholic/Single Malt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 CS 57.8% ( Kavalan Solist Vinho Barrique CS 57.8% ) < Cask No. W160906029C >

김야꼬 2024. 9. 25. 05:22
반응형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 CS 57.8% 테이스팅 리뷰 ( Kavalan Solist Vinho Barrique CS 57.8% Tasting Review ) (&lt; Cask No. W160906029C &gt;
Kavalan Solist Vinho Barrique CS 57.8% < Cask No.W160906029C >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 CS 57.8% < Cask No. W160906029C >


Category : Single Malt

 
ABV : 57.8%

 

Distillery : Kavalan

 

현재 국내 가격 : 198,000원 ~ 295,000원

 

* 2025년 03월 19일 기준

 

과거 국내 가격 : 184,000원 ~ 329,000원

* 2024년 09월 25일 기준

 

< 약 6개월이 지났지만, 가격의 큰 차이는 없는 듯합니다. 언제나 늘 좋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


3줄 요약
 
- 열대 과일과 화사한 베리 캐릭터가 굉장히 훌륭합니다.

- 가격대비 퍼포먼스가 정말 훌륭합니다.

- 스파이시와 나무 캐릭터가 강한 편입니다.

 

제품 소개

 

카발란 증류소(Kavalan Distillery)는 2005년 대만의 킹카(King Car) 그룹에 의해 설립된 대만 최초의 싱글 몰트 위스키 증류소입니다.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명성을 빠르게 얻으며 위스키 업계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카발란의 가장 큰 특징은 대만의 독특한 아열대 기후 속에서 이루어지는 빠른 숙성 과정입니다. 평균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은 환경 덕분에 원액은 짧은 시간 안에 깊은 숙성을 이루며, 진한 과일향과 농축된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카발란 증류소는 솔리스트 시리즈를 비롯하여 다양한 제품군으로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수상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2015년 WWA(World Whiskies Awards)에서 "세계 최고의 싱글 몰트 위스키"로 선정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후에도 여러 국제 위스키 경연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는 와인 캐스크에서 숙성된 카발란의 대표적인 싱글 캐스크 제품 중 하나입니다. 솔리스트(Solist) 시리즈는 오직 한 개의 캐스크에서 병입되는 싱글 캐스크 위스키로, 각각의 캐스크가 고유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 매번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번 제품은 Cask No. W160906029C로, 2016년 9월 6일에 와인 캐스크에 담겨 숙성을 시작했으며, 해당 배치의 29번째 캐스크에서 병입된 싱글 캐스크 제품입니다. 카발란의 독창적인 와인 캐스크 숙성을 통해 싱그러운 베리류의 과일향과 깊고 진한 초콜릿 노트, 스파이시한 여운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풍미를 선사합니다. 또한, 57.8%의 캐스크 스트렝스로 병입되어 원액 그대로의 강렬한 개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발란 비노 바리끄는 셰리 위스키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제품으로, 와인 캐스크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과일 향이 풍부한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카발란 특유의 빠른 숙성 과정 덕분에 깊이 있는 맛과 진한 바디감을 자랑하며, 과일향과 오크의 조화가 인상적인 위스키입니다.

세계적으로도 꾸준히 사랑받는 카발란의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는 와인 캐스크 숙성 위스키를 좋아하는 애호가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Nose ( 향 )

- 청포도 , 체리 ,  딸기 , 약간의 민트 , 하리보 젤리 , 빵 , 캐러멜 , 멜론 , 미세한 스모키 , 말린 꽃 , 희미한 가죽

잔에 따라 첫 향을 맡으면 굉장히 싱그럽고 화사한 베리류의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청포도와 체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며, 전반적으로 시트러스한 느낌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여기에 과숙된 딸기의 달콤한 향과 함께 민트의 시원함도 꽤 도드라집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프루티하면서도 새콤한 인상을 줍니다.

이 싱그러우면서도 달콤한 조합 때문인지, 마치 하리보 젤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과일 젤리가 담긴 봉투를 뜯었을때 느껴지는 새콤달콤한 과일젤리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빵 반죽의 고소한 향이 피어오르는데, 마치 오븐에 넣기 전의 신선한 생지 같은 느낌입니다. 이어서 캐러멜의 찌릿한 달콤함과 함께 멜론의 부드러운 과일 향도 느껴집니다. 향이 다채롭게 변주되며, 이전에 시음했던 올로로소 숙성 위스키보다 훨씬 풍부한 레이어가 느껴지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후 희미하게 스모키한 캐릭터가 더해지며, 앞서 언급했던 빵 반죽의 고소함과 조화를 이루어 마치 오븐에서 갓 구워낸 과일 파운드 케이크를 떠올리게 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익숙한 체리의 존재감이 다시금 강조되며, 말린 꽃과 함께 은은한 가죽 향도 느껴집니다. 특히 말린 꽃과 가죽의 조합은 개인적으로 셰리 캐스크에서 자주 경험했던 향이라 더욱 반갑게 다가옵니다.
 
Taste ( 맛 )
- 후르츠 칵테일 , 초콜릿 소스 , 나무 , 후추 , 희미한 멜론 , 약간의 탄닌 , 체리

입에 머금는 순간 진한 달콤함이 퍼지면서도 강렬한 스파이시함과 나무 캐릭터가 즉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후추의 알싸한 스파이시함이 꽤 강하게 느껴지며, 혀끝을 얼얼하게 자극합니다.

스파이시한 느낌이 가라앉고 나면 후르츠 칵테일의 새콤달콤한 풍미가 자리 잡으며, 초콜릿 소스의 부드러운 단맛이 뒤따릅니다. 이를 비유하자면, 예전에 팥빙수를 먹을 때 후르츠 칵테일에 초콜릿 소스를 뿌려 함께 먹었던 느낌과 비슷합니다.

이후 향에서 느꼈던 멜론의 부드러운 과일 캐릭터가 살짝 지나가며, 동시에 미묘한 탄닌감이 느껴집니다. 입안에서 약간 떫고 쌉쌀한 여운을 남기며, 단맛과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후르츠 칵테일의 존재감이 줄어드는 대신, 초콜릿 소스와 체리의 진한 캐릭터가 점점 강조됩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처음 느꼈던 강렬한 산미가 점차 부드러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단맛이 더욱 강조되는 인상이 듭니다. 반면 나무 캐릭터는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으며, 스파이시함도 꽤 지속적으로 느껴집니다.

텍스처는 오일리한 편으로, 마치 버터를 한 입 머금었을 때 느껴지는 부드러운 코팅감이 있습니다. 여기에 강렬한 향신료의 스파이시한 터치가 더해지며, 꽤 자극적인 질감을 만들어 냅니다.

Finish ( 여운 )
- 체리 , 약간 익은 대추 , 멜론 , 민트 , 카카오닙스 , 초콜릿 , 맥아 , 희미한 기름

처음에는 잘 익은 체리의 진한 과일 맛이 퍼지며, 뒤이어 살짝 덜 익은 대추의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말린 대추가 아니라 신선한 빨간 대추를 베어 물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그러면서 멜론의 크리미한 단맛이 이어지고, 향에서 느꼈던 민트의 청량한 감각이 여운 속에서도 은은하게 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민트 캐릭터가 더욱 도드라지며, 동시에 카카오 닙스를 씹었을 때 느껴지는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에 남습니다.

시음이 끝나갈 무렵에는 멜론 캐릭터와 초콜릿의 진한 단맛이 더욱 깊게 자리 잡으며, 맥아에서 오는 고소한 느낌도 함께 느껴집니다. 또한 희미하게 기름진 뉘앙스가 감돌며, 이는 럼을 마실 때 종종 경험했던 특유의 질감과도 비슷합니다.

여운의 길이는 중간 정도이며, 멜론의 부드러운 크리미함과 초콜릿의 진한 달콤함이 마지막까지 기분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 CS 57.8% < Cask No. W160906029C > 입니다.

오늘 저는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를 다시 마시면서 상당히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사실 과거에 비노 바리끄 제품을 시음했을 때는 탄닌과 나무 캐릭터가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상당히 떫고 매운 위스키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크게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시음하면서 그때와는 전혀 다른 다채로운 맛과 향에 감탄했습니다.

이번 보틀은 개봉한 지 약 3~4일 정도 된 상태였는데요. 처음 오픈했을 때는 친구들과 함께 마셨고, 체이서로 이것저것 곁들이다 보니 분명 맛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깊이 있는 풍미는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보틀의 컨디션이 좋아진 건지, 아니면 제 컨디션이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훌륭한 위스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시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무겁고 드라이한 셰리 위스키들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와인 캐스크에서 숙성된 영향 때문인지, 일반적인 셰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보다 한층 더 화사하고 시트러스한 캐릭터가 돋보였습니다.

물론, 위스키에서 '플랫하다'는 표현은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플랫한 셰리 위스키'란 무겁고 드라이한 건포도 캐릭터가 지배적인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비노 바리끄는 그런 전형적인 셰리 위스키와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었고, 오히려 열대 과일의 화사한 뉘앙스가 강조되면서 마시는 내내 신선하고 흥미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위스키를 마시는 동안 머릿속이 살짝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분명 셰리의 진한 풍미가 있는데, 그와 동시에 밝고 상쾌한 과일향이 조화를 이루면서 독특한 균형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 차이가 셰리 캐스크가 아닌 와인 캐스크에서 오는 차이점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카발란 특유의 화사한 셰리 캐릭터가 매우 잘 살아 있는 위스키로, 다채로운 맛과 향이 인상적인 훌륭한 싱글 캐스크 제품이었습니다.

 

면세점에서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고, 출국 전에 예약하면 17~19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한 병쯤 구매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 정도의 개성과 퀄리티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정말 맛있게 즐겼습니다.

 

< 2025년 03월 20일 -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 테이스팅 리뷰가 리마스터 되었습니다. >

 

카발란(KAVALAN)의 다른 제품 리뷰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CS 57.8% ( Kavalan Solist Oloroso Sherry Cask CS 57.8% ) ( Cask No. S150820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CS 57.8% ( Cask No. S150820047A ) Categ

eacotine93.tistory.com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 CS 60.2% ( Kavalan Solist Vinho Barrique CS 60.2% ) < Cask No. W170310042D >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 CS 60.2% Category : Single Malt ABV : 60.2% Dist

eacotine93.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