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글렌드로낙 15년 리바이벌 - 레이첼 배리
Category : Single Malt
ABV : 43%
국내 가격 : 175,000원 ~ 189,000원
* 2024년 9월 30일 기준
3줄 요약
- 모카 커피의 풍미와 화사한 셰리가 느껴집니다.
- 무난한 셰리 위스키지만, 특정 캐릭터들이 개성을 만들어주는 느낌입니다.
- 근데 가격대가 조금 애매하네요.
Nose ( 향 )
- 건포도 , 가죽 , 말린 꽃 , 약간의 민트
향을 맡으면 건포도 캐릭터의 달콤한 셰리와 가죽의 쿰쿰함과 말린 꽃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뒤따라서 약간의 민트와 같은 상쾌함이 느껴집니다. 자극적이진 않지만, 꽤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첫인상은 상당히 드라이한 느낌이었으나, 민트의 상쾌함 때문일까요? 화사한 느낌의 셰리 위스키로 변한 느낌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민트 캐릭터는 희미해졌으며, 건포도와 가죽 캐릭터가 더욱 강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셰리 위스키의 스타일입니다. 민트 캐릭터가 꽤 두드러져서 그런지 드라이하면서 화사한 느낌입니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화사한 꽃밭 느낌보다는 지하실에 들어오는 햇빛처럼 쨍함의 느낌이랄까요. 분명 굉장히 말라 있는데 화사한 느낌입니다. 아니 선명하다는 느낌이 맞는 거 같습니다.
Taste ( 맛 )
- 밀크 초콜릿 , 건포도 , 카페 모카 , 볶은 후추
밀크 초콜릿과 건포도의 달콤한 셰리 캐릭터가 느껴지며, 달콤한 맛과 함께 스파이시함이 몰아칩니다. 꽤 맵고 얼얼합니다.
스파이시는 마치 후추를 볶은 듯한 약간 알싸하면서 향긋한 풍미가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약간 스모키한 느낌이 느껴지는데, 후추를 약간 볶은듯한 알싸함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달콤한 맛에 어느 정도 적응되면 탄닌의 떫은맛도 살짝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모카 커피와 같은 달콤 쌉쌀함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이 모카의 캐릭터는 전에 마신 글렌알라키 10년 CS 배치 10번이 꽤 생각납니다. 그 친구도 모카 커피의 느낌이 강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셰리 위스키의 느낌입니다. 볶은 후추의 풍미가 나쁘진 않은데 꽤 알싸하군요. 나쁘지 않습니다.
텍스쳐나 바디감도 무난한 느낌입니다, 너무 묽지도 찐득거리지도 않고 무난합니다.
Finish ( 여운 )
- 코코아 , 약간의 버터 , 약간의 요거트 , 후추 , 희미한 민트
여운에서는 밀크 초콜릿이 좀 더 텁텁한 캐릭터로 변한 느낌입니다. 마치 코코아 같은 느낌이군요. 그러면서 약간의 버터의 크리미함과 요거트를 먹고 나서 느껴지는 약간의 산미와 꿉꿉함도 살짝 느껴집니다.
끝으로 후추의 알싸한 느낌과 희미하게 느껴진 민트가 향긋하게 느껴지며, 코코아의 텁텁한 느낌이 살짝 중화된 느낌입니다.
여운의 길이는 중간에서 약간 짧은 느낌이며, 코코아를 마신 듯한 느낌이 은은하게 몸에서 퍼집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글렌드로낙 15년 리바이벌 - 레이첼 배리 입니다.
글렌드로낙의 경우 현재 레이첼 배리가 마스터 디스틸러를 맡고 있으며, 전 마스터 디스틸러인 빌리 워커 버전과 많이 비교하는 편입니다.
신형의 경우 페드로 히메네스와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를 같이 사용했으며, 구형의 경우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로 만들어졌다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구형과 신형의 맛과 향의 차이가 꽤 있으며, 그 외 제품들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나머지 제품들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되게 무난한 셰리 위스키라 생각이 듭니다. 정말 무난한 느낌입니다. 맛과 향에서 셰리 위스키의 특징도 잘 잡혀있고, 나름 제품의 개성이라고 생각되는 몇몇 포인트가 존재해서 그런지 꽤 재미있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느낀 포인트는 카페 모카와 민트 캐릭터, 그리고 볶은 후추의 풍미가 나름 글렌드로낙 15년의 포인트라 생각이 듭니다.
카페 모카의 경우 전에 마신 글렌알라키 10cs 배치 10과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거기에 민트와 볶은 후추 캐릭터가 들어가 좀 더 화사하며 향긋한 느낌이었습니다.
위스키 자체로만 평가하면 가끔 생각나서 한잔 마시면 괜찮을법한데 싶은데, 아쉽게도 가격대가 좀 애매합니다.
사실 17~20만원 내외면 퀄리티가 좋으면서 확실한 개성을 가진 셰리 위스키 및 다른 위스키도 많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이 위스키의 개성으로 느껴지는 포인트가 저에게는 좋게 느껴졌는데, 다른 분들에게 이게 좋은 포인트인지도 살짝 애매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일단 바에서 한잔 마셔보고 글렌드로낙 15년이 주는 개성이 마음에 든다면 구매하시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한 병 구비해두면 잘 마실 거 같긴 한데, 정가에 주고는 조금 고민해 볼 거 같습니다. 의외로 선물로 받으면 너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런 친구들이 정가 주고 구매하기는 애매한데 선물 받으면 또 아주 훌륭한 친구라.. 나름 재미와 퀄리티는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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