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탈리스커 11년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2
Category : Single Malt
ABV : 55.1%
국내 가격 : 159,000원 ~ 185,000원
* 2024년 10월 14일 기준
3줄 요약
- 열대 과일의 풍미와 복합적인 맛과 향이 훌륭합니다.
- 고도수 피트로 꽤 좋은 선택지 같습니다.
- 현재 피트 위스키 중에서 가격대비 퍼포먼스가 훌륭합니다
Nose ( 향 )
- 훈제 베이컨 , 은은한 누룩 , 열대 과일 , 향수 , 희미한 청포도 , 바닐라 , 요거트 , 라벤더
향을 맡으면 묵직한 피트가 느껴집니다. 피트의 캐릭터는 마치 훈제 베이컨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탈리스커는 바다 캐릭터에 비슷한 느낌인데 이 제품은 육류의 성향이 강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피트와 함께 누룩 캐릭터가 느껴지는데.. 은은하게 깔아주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누룩 캐릭터가 느껴지는 친구로는 현행 사마롤리 쿨일라가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 친구는 누룩 캐릭터가 지배적인 느낌이라면. 이 친구는 소스에 가깝습니다.
묵직한 피트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열대과일의 프루티함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열대 과일로는 리치와 파인애플같이 새콤 달콤한류가 생각나는데 확실하게 어떤 과일이라 분류하기 조금 애매합니다.
그리고 열대 과일과 함께 향수 캐릭터도 느껴지는데, 이 느낌은 모리슨 보모어와 꽤 흡사한 느낌입니다. 신기하네요, 현행 탈리스커와 굉장히 다른 느낌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꽤 풍부한 바닐라와 요거트의 산미가 느껴집니다, 열대 과일 캐릭터는 살짝 줄어들고 바닐라의 캐릭터가 좀 더 메인으로 바뀐 느낌입니다.
그리고 희미하게 청포도 캐릭터도 살짝 느껴지는데.. 종종 소테른 와인 캐스크로 피니싱한 제품에서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정말 살짝 희미하게 청포도가 스쳐 지나갑니다.
마지막으로 화사한 꽃 향기도 느껴지는데, 생각나는 꽃 캐릭터로는 라벤더가 생각납니다. 이 느낌도 예전에 마신 모리슨 보모어와 체인질링 보모어가 생각나는데, 신기합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평소 즐겨 마셨던 탈리스커 10년과 꽤 다른 느낌입니다. 향의 레이어가 상당해서 그런지 맛에서 기대가 됩니다.
Taste ( 맛 )
- 열대 과일 , 미네랄리티 , 바닐라 , 후추 , 리치 , 딸기 , 오일리
향에서 느껴진 열대 과일의 프루티한 단맛과 해조류의 미네랄리티가 느껴집니다. 향에서는 육류에 가까웠는데 맛에서는 해조류에 가깝습니다.
그러면서 바닐라의 풍부한 달콤함과 후추의 알싸함이 느껴지는데, 숙성과 도수에 비해 꽤 얌전하게 알싸한 느낌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열대 과일과 바닐라의 밸런스가 열대 과일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프루티함이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강해진 열대 과일 캐릭터에서 연상되는 캐릭터는 리치가 생각납니다.
열대 과일 풍미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무렵 은은하게 딸기 캐릭터도 느껴집니다. 분명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열대 과일과는 다른 느낌이라 그런지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터치감은 굉장히 오일리합니다. 기름진 텍스쳐가 상당하게 느껴지며, 입에서 굴리면 꽤 재미있습니다. 스파이시함이 적은것도 한몫하는 듯합니다.
향에서는 탈리스커보단 보모어가 많이 연상 되었는데, 맛에서는 확실히 탈리스커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맛있습니다!
Finish ( 여운 )
- 열대 과일 , 코코넛 , 해조류 , 과일 요거트 , 은은한 가죽 , 꽃 , 후추 , 육류
맛과 향에서 느껴진 열대 과일 캐릭터가 여운에서도 느껴집니다. 재미있게도 열대 과일 캐릭터가 맛과 향에서는 프루티함이 두드러지지만, 여운에서는 코코넛 같은 그윽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맛에서 느껴진 해조류 캐릭터가 여운에서 좀 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미역이나 톳을 먹었을 때 느낌입니다. 향에서는 육류인데 맛과 여운은 확실히 해조류 느낌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코코넛의 그윽한 느낌은 옅어지면서 프루티함이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요거트의 쿰쿰하면서 시큼한 캐릭터가 느껴지는데.. 이건 마치 과일 요거트를 먹고난 뒤의 느낌입니다.
끝으로, 가죽과 꽃의 쿰쿰한 느낌이 은은하게 코에서 느껴지며, 입에서는 후추를 잔뜩 뿌린 육류의 알싸하면서 기름진 느낌이 입속을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여운의 길이는 살짝 긴 편이며, 처음에는 열대 과일과 해조류의 캐릭터가 강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후추를 뿌린 육류를 먹었을 때 느낌이 강해집니다.
총평 및 후기
이번 제품은 탈리스커 11년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2 입니다.
탈리스커는 현재 디아지오가 소유 중인 증류소 중 하나이며 조니워커에 사용되는 키몰트 중 하나였습니다만, 현재는 퀄리티와 원액 공급의 이유로 쿨일라가 맡고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즉 SR 제품은 현재 디아지오가 소유 중인 증류소에서 특별한 위스키들을 매년 시리즈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실험적인 친구들이 많고, 현행 오피셜과 다른 개성을 지닌 친구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매년 스페셜 릴리즈 제품의 경우 퀄리티가 제멋대로라고 합니다. 운이 좋으면 극락일 수도 있고, 운이 없다면 나락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SR 제품은 시음하시고 구매드리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디아지오가 소유 중인 증류소의 위스키를 꽤 좋아하는 편이고, 자주 마시는 편인데요.그중에서 탈리스커와 라가불린을 제일 좋아합니다. 하지만 SR 제품들은 늘 극락과 나락이 함께하는 제품이라 쉽게 시도를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탈리스커 11년 SR 2022를 시음했는데요. 그 결과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일단 처음에 향을 맡았을 때 제가 느꼈던 탈리스커와 거리가 있는 편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맛과 여운에서 확실히 탈리스커 캐릭터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느낀 큰 걱정이 엄청난 매력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셰리 피트 위스키를 굉장히 선호하는데.. 그 이유로는 맛의 방향성과 복합성이 좀 더 느껴져서인데요. 이 친구는 버번 캐스크인데도 상당히 취향에 맞았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하지만. 이번에 테이스팅을 하면서 캐스크가 정보가 확실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그 이유는 저는 이번에 테이스팅을 하면서 소테른 와인 캐스크 피니싱의 느낌을 조금 받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위스키베이스의 정보로는 EX-버번 캐스크라고 합니다만, 다른 테이스팅에서는 와인 캐스크의 느낌도 느껴진다는 평이 꽤 있었는데요.그래서 그런지 확실하게 버번 캐스크라고 말씀드리기가 좀 애매합니다.
저는 위스키의 정보를 찾을때 위스키베이스와 여러 테이스팅 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합니다. 테이스팅 노트의 경우 제 주관이 들어가는 게 맞지만.. 정보 전달에 관해서는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독 탈리스커에서 이런 모호한 느낌을 많이 느낍니다. 탈리스커 10년도 희미하게 느껴지는 셰리 뉘앙스가 있는데.. 알려진 캐스크 정보로는 버번 캐스크를 베이스로 두고 있는 터라.. 참 난처한 친구입니다.
캐스크의 궁금증은 그만 접어두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이 친구를 평가해 보자면, 고도수 피트로 괜찮은 선택지라 생각이 듭니다. 탈리스커 10년과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인데.. 탈리스커의 DNA는 확실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탈리스커 10년을 좋아하신다면 변화구로 괜찮은 친구 같습니다. 탈리스커의 캐릭터는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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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탈리스커 스카이 Category : Single Malt ABV : 45.8% 국내 가격 : 69,000원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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