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댓글 매크로 때문에 염증이 나서 과격하게 글을 작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11월의 마지막 글이 저런 글이라 좀 아쉽네요. 참. 하하.
그동안 머리를 식히면서 과연 티스토리에 기록을 남기는 게 맞는 걸까, 지금이라도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서 기록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지난 글을 보면서 주인장이 왜 이리 예민하게 반응했을까 싶으실 수도 있겠지만, 현재 제가 속한 업계와 티스토리의 상황이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제 주변에서 제일 많이 화두로 많이 떠오르는 게 AI의 관련 이야기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반가운 부분이지만 문제는 제 밥그릇 또한 위협받고 있고, 실제로 영향을 끼치는 상황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연마한 기술로 만든 작업물이 이제는 버튼 한번 딸깍하면 만들어지고 있으며, 점점 새로운 오퍼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AI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엔 부족한 저의 실력이 큰 이유라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저는 점점 조급해지고 슬럼프에 빠졌으며, 재기를 못 하는 상태에서 현재 일을 쉬고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심리적으로 굉장히 압박을 받고 있으며 상황은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그나마 한숨 돌리게 된 것이 티스토리에 기록을 남기는 일이었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생산적인 일을 하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지요. 그 결과 심리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변화가 있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에겐 티스토리에 기록을 한다는것은 단순히 문자를 기록하는 게 아닌, 저 자신과 추억을 기록하는 숭고한 작업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작성한다는 건 상당히 멋지고 매력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굉장히 소중한 기록을 하는 취미마저 AI가 작성된 글로 만들어진 블로그가 매크로로 댓글을 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속이 뒤집혀 졌습니다.
안 그래도 일까지 점점 없어져서 먹고살기 어려워서 죽겠는데, 소중한 취미 또한 이렇게 침범당하다니 굉장히 속이 쓰렸습니다.
아마 이 심정은 매크로를 돌리는 저 쓰레기들은 모를 겁니다. 만약에 알고 있다면 그거대로 참 무서운 이야기고요. 글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과격하게 반응했던 이유 중에 한 가지 더 뽑아보자면, 티스토리에서 공인으로 활동하는 유저또한 저런 더러운 짓을 하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이건 정말 제게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티스토리에서 공인으로 뽑은 유저가 대놓고 매크로를 저렇게 돌리고 하는데 사실 이 정도면 티스토리가 매크로 댓글에 대해서 암묵적으로 묵인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부분은 어느 정도 대처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차단해도 올라오는 댓글을 어떻게 해야 고민이 많았었는데, 블로그에 직접 가서 차단하는 게 아닌 댓글 시스템을 통해서 차단하면 필터가 된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사실 눈에 보이지만 않으면 크게 신경 쓰일 부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극대노한 이유로는 댓글 창이 지저분해진다는 문제가 크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응급처치는 된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언제든 플랫폼을 옮길 수 있게 매번 글을 작성하면 백업하기로 했습니다. 귀찮더라도 이렇게 보험을 들어놓으면 나중에 분명 쓰임새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일이 안 오길 바라야겠지만요.
티스토리에 글을 작성한 지 이제 반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번에 글을 작성하면 50번째 글이 되는데요, 이런 주제로 글을 작성하다니 참으로 기묘한 느낌입니다.
사실 이러한 주제로 글을 작성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블로그 또한 이런 식으로 AI가 점령할 줄은 생각도 못 했으니깐요.. 참으로 씁쓸한 부분입니다.
매크로 댓글에 대한 글은 이번 글로 마무리 짓고, 다음에는 평소대로 위스키 테이스팅과 일상 기록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추운 겨울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며,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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