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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소추안 통과 촉구 시민촛불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김야꼬 2024. 12. 1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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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소추안 통과 촉구 시민촛불 집회
2024년 12월 7일 윤석열 탄핵소추안 통과 촉구 시민촛불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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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긍정적인 리뷰를 지향하고, 부정적인 리뷰는 지양합니다.

 

저번 주 토요일에 윤석열 탄핵소추안 통과 촉구 시민촛불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최근에 계엄령 관련으로 나라 전체가 굉장히 소란스러운 상태인 거 같습니다. 2024년에 이런 큰일이 벌어지다니 참으로 어메이징 합니다.

이날은 지인과 같이 참여했는데요, 저는 사실 집회라는 걸 나가본 적이 없어서 상당히 쫄아있는 상태로 참여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시위라는 건 뭔가... 누군가 다치고 되게 그런 이미지라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일단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정치 관련 이야기에 대해서는 기록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의 성향상 정치 이야기를 적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분명 이번 사태가 큰일이긴 하지만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그걸로 싸우기도 피곤하고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현장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는 기록입니다. 작성하려는 글에 어떠한 정치적인 이야기를 담지 않을 예정이며, 지극히 주관적인 관찰자 입장에서 작성했다는 점. 생각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통과 촉구 시민촛불 집회에 모인 시민들 01
윤석열 탄핵소추안 촛불 집회 4시경

 

이날 저희는 당산역을 통해서 국회의사당 옆에 있는 집회 장소로 갔습니다. 이날 9호선이 무정차인 역이 꽤 많아서 빙 돌아서 가느라 고생을 좀 했습니다.

도착시간은 4시쯤에 도착했는데... 이때도 상당히 많은 인원이 집회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3시에 집회가 시작된 거로 아는데... 상당히 많았습니다.

집회 인원이 많긴 했으나 나름대로 자리의 간격이 있는 편이었고, 다들 질서를 잘 지켜서 그런지 이동하는데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쾌적하다고 표현하기 조금 웃기긴 합니다만... 상당히 쾌적했습니다.

이때 촬영한 사진이 상당히 웅장하게 나왔는데요,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시민들과 멋지게 떠 있는 구름이 합쳐져서 상당히 웅장한 느낌으로 찍혔습니다. 꽤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슬프지만 재치있는 시위 깃발들
재치있고 기묘한 시위 깃발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저는 시위를 굉장히 무섭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날 처음으로 나간 촛불 집회는 참 기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제 안에서 시위라는 이미지는.. " 단결! 투쟁! 으그아아악! 뜨으아!!! " 이럴 줄 알았는데... 평화 시위라서 그런지 굉장히 평화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아까 위에서 쾌적하다고 표현했는데... 실제로 상당히 쾌적해서 끓여온 커피도 마시면서 편안하게(?)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마치... 캠핌장에 온 느낌이라고 할까요? 되게 기묘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 재치 있는 시위 깃발을 흔드시는 분들을 몇분 봤는데... 저걸 보니 내가 평화 시위라는 걸 잘못 알고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상황이 심각한데... 저렇게 즐기는 자 모드가 되는 걸 보니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민주주의 사회라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통과 촉구 시민촛불 집회에 모인 시민들 02
추운 날씨에도 굴하지 않는 시민들

 

이날 날씨가 비교적 쾌적하긴 했으나 그래도 상당히 추운 날이었는데요, 그런데도 수많은 사람이 모여서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놀랍게도 시간이 늦어질수록 추워지는 날씨에도 집회 인원은 계속해서 늘어났으며, 지키고 있던 시민들 또한 꺾이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다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그 소중함을 알기 있기에, 추운 날씨에 굴하지 않고 촛불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역사의 한 순간을 눈으로 직접 본다는 것은 정말 굉장한 것이었습니다. 이 기억은 제 인생에서 꽤 오랫동안 기억될 부분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통과 촉구 시민촛불 집회가 끝나면서 흩어지는 시민들
평화 시위가 사그라들 때쯤

 

이날 많은 사람이 모여서 집회에 참여했으나, 애석하게도 투표 성립 요건 미달이라는 어처구니 이유로 탄핵안이 결국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참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씁쓸한 마음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참 놀랍게도 집회했던 장소를 둘러보니 꽤 깔끔한 걸 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다들 집회하면서 피곤하고 허탈한 상황에도 쓰레기를 잘 정리해서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예전과 다르게 시민의식이 정말 많이 올라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표 결과는 아쉽게 됬지만, 그래도 시민의식이 올라간 시민들을 보니 마음 한편으로는 모두 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의도역에 모인 시민들
늦은 시간에도 집회 중인 시민들

 

저희는 이날 저녁 9시쯤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요, 마침 9호선 무정차가 끝나서 국회의사당역을 통해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집회와 행진을 하는 시민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투표 성립 요건 미달인 상황이라 그런지 시민들이 상당히 격앙된 모습이었는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집회를 참여한 곳은 저녁 9시쯤에 조금씩 해산하는 분위기였는데... 국회의사당역은 여전히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시민들을 보니 정말 대단했습니다. 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통과 촉구 시민촛불 집회 날 푸른 하늘
잘 이겨냅시다

 

이번 집회에 참여하면서 정말 여러 가지 새롭게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평화시위는 제 생각보다 훨씬 안전하고 쾌적했으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많은 시민이 집회에 참여했다는 점. 그리고 시민의식이 예전보다 더욱 성장했다는 점이 참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이날 사실 투표 빼고는 여러모로 긍정적으로 보인 점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시민들이 성장한다면 이런 개떡 같은 일이 일어나도 잘 이겨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참 혼란스러운 세상입니다만, 아마 이것 또한 잘 이겨나가겠지요. 다들 힘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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