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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훠궈양고기 수지 본점 - 짜장면 / 마파두부 / 유린기

김야꼬 2024. 11. 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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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4일 미가훠궈양고기 수지 본점
2024년 10월 24일 미가훠궈양고기 수지 본점

* 가격과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긍정적인 리뷰를 지향하고, 부정적인 리뷰는 지양합니다.

 

2024년 10월 24일 목요일, 여자 친구와 함께 용인 수지구청역 근처에 위치한 미가훠궈양고기 수지 본점을 방문했습니다.

이날은 여자 친구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저희는 걸어서 자주 올 수 있는 곳이라 한 달에 1~2번씩 중식이 먹고 싶을 때 자주 찾는 곳으로, 한 달에 1~2번 정도 방문하는데 특히 겨울철에 더욱 자주 오게 되는 곳입니다.

수지구청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다들 잘 알고 계실 중식당 인데요, 그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가 훌륭한 중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양도 굉장히 넉넉히 나오는 편이라 방문할 때마다 만족도는 늘 최상입니다.

이곳은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 높은 중식을 제공하며, 양도 푸짐해서 항상 만족도가 높습니다. 덕분에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먼 곳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아 웨이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보통 붐비는 시간대를 피하거나, 웨이팅을 걸어놓고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방문하는 편입니다. 근처에 괜찮은 카페가 많아서 시간을 보내는게 어렵지는 않은데, 그 예로 저번에 들렸던 카페 두카를 예로 들수있겠네요. 

이번 방문은 단순한 식사 목적도 있었지만, 평일 야간 특별행사를 이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행사는 평일(월~목) 저녁 9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몇몇 음식들이 할인되는 이벤트입니다. 다만 주문 시점이 9시 30분 이후여야 할인된 가격이 적용되므로, 키오스크에서 주문할 때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미가훠궈양고기 수지 본점 내부
미가훠궈양고기 수지 본점 내부

 

미가훠궈양고기 수지 본점 내부 사진입니다. 생각해 보니, 대기실을 깜박하고 촬영하지 못했는데 대기실이 상당히 넓고 잘 되어있습니다. 대기 좌석은 넉넉한 편이지만, 늘 대기하는 손님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매장 내부는 중국풍의 화려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압도적인 느낌을 받았고, 특히 천장에 있는 거대한 용 조형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손님이 많아 용 조형물을 사진에 담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좌석은 상당히 많고 간격도 넉넉하여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기실이 잘 갖춰져 있어 편하게 기다릴 수 있지만, 워낙 인기가 많아 항상 대기 인원이 많은 편입니다.

이곳은 가볍게 중화요리를 즐기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덕분에 손님을 대접하기에도 적절한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이날 방문 후 부모님과 함께 다시 찾았는데, 매우 만족스러워하셨습니다.

미가훠궈양고기 키오스크
미가훠궈양고기 키오스크

 

미가훠궈양고기 키오스크 입니다. 자리마다 키오스크가 배치되어 있는데요, 메뉴는 테마별로 분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키오스크에 대해서 약간 아쉬운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요리가 테마별로 잘 나뉘어져 있긴 한데 테마 안에서 중구난방인 경우가 꽤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 공기밥이 애매한 곳에 껴있어서 매번 찾는데 고생하는 편입니다.

그 외 불편한 점은 크게 없고, 요리에 사용된 재료를 확인할 수 있어서 이 부분은 참 좋은 거 같습니다. 저의 경우 굴 소스는 괜찮은데 굴 알레르기가 있으며, 여자 친구는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서 매번 재료 체크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 정말 중요합니다.

원산지 표기까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요리에 들어간 대표 재료나 알레르기가 있을 만한 재료는 어느 정도 표기가 되는 거 같습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는 언제나 참 고마운 부분입니다.

저희는 이날 짜장면과 마파두부, 그리고 원래라면 라죠지를 시키려 했으나, 라죠지는 행사 품목이 아니라서 유린기를 주문했습니다. 간짜장은 매번 궁금하긴 한데 새우가 들어가기 때문에 아쉽게 주문할 수가 없습니다.

짜사이와 땅콩 그리고 중국차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짜사이와 땅콩 그리고 중국차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에피타이저로 짜사이와 땅콩 그리고 중국차가 나옵니다.

짜사이의 간은 짜지 않고 간간한 편이며 짜사이 특유의 호불호 갈리는 부분을 조절한 느낌입니다. 로컬스러운 짜사이랑 비교하면 조금 심심할 수도 있는데, 같이 제공된 땅콩이랑 먹다 보면 어느 순간 빈 접시를 보게 됩니다.

중국차는 어떤 차인지는 모르겠는데.. 까만색을 가지고 있으며, 맛은 보리차와 우롱차 사이의 느낌입니다. 따듯하게 데워져서 나오며, 식전에 마시기에도 괜찮고 음식이랑 곁들여 마시기에도 괜찮습니다.

가게에 나오는 음식들이 꽤 알싸하고 기름기가 있어서 그런지, 차로 입가심을 하면 꽤 진정되는 느낌입니다. 여자 친구는 보통 탄산보다는 차로 입가심을 하는 편입니다. 저는 탄산이랑 번갈아서 마시는 편이고요.

맛있는 짜장면
짜장면 곱빼기 7,000원

 

첫 번째 음식으로는 짜장면 곱빼기입니다. 가격은 7,000원 입니다. 사진은 짜장면을 비빈 다음 찍었습니다.

저는 미가훠궈에 다닌 지 약 2년쯤 됐고, 여자 친구는 한 4~5년쯤 된 거 같은데.. 정작 짜장면을 시킨 건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로는 다른 음식들이 워낙 먹음직스럽고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짜장면을 주문할 생각을 못 하는데, 지난번 방문 때 호기심으로 짜장면을 주문하고 큰 충격을 받은 뒤 항상 짜장면 곱빼기를 주문합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짜장면 곱빼기가 7,000원이면 약간 저렴하거나 평범한 느낌인데, 맛을 보는 순간 " 왜 이렇게 맛있지? " 하고 놀랍니다.

면의 굵기는 다른 중식당에 비해 가느다란 편인데 적당히 탱탱하고 쫄깃하며, 양념의 달콤 짭짤한 맛이 입에 착착 달라붙으며 엄청나게 직관적인 맛입니다. 진짜 원초적인 느낌을 가히 폭력적인 입니다.

좀 더 표현하자면, 어렸을 때 처음 짜장면을 먹었을 때 입에서 폭발하는 폭력적인 감칠맛과 계속해서 땡기는 중독성 있는 맛이 생각날 정도로 굉장히 맛있는 짜장면입니다.

원래 저희가 자주 시키는 메뉴로는 마파두부와 라죠지, 그리고 만두나 딤섬이 훌륭해서 자주 시키고 미가훠궈에 방문하는 이유였는데요, 요즘은 짜장면 먹으려고 방문하는 느낌입니다.

매콤한 마파두부
마파두부 9,800원

 

두 번째 음식으로는 마파두부입니다. 가격은 9,800원입니다. 가격은 할인 가격이니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가 미가훠궈에서 자주 주문하는 요리 중 하나인데요, 적당히 매콤짭짤하면서 알싸한 맛과 탱글탱글하면서 수분감 있는 두부가 매력적인 요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먹는 마파두부는 캡사이신 뉘앙스의 매운 느낌이 보다는 마라의 알싸한 느낌이라 참 좋아합니다. 저와 여자 친구는 매운 걸 잘 못 먹는데 이곳 마파두부는 정말 맛있게 먹습니다.

맛은 생각보다 맵지 않은편인데 그래도 매운 향신료가 꽤 들어가서 그런지 먹다보면 몸이 금세 뜨거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추울 때 더욱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처음엔 마파두부만으로 즐기다가 그 뒤로는 따로 추가한 공기밥이랑 같이 먹는데요, 마파두부는 역시 밥이랑 먹어야 완벽해지는 느낌입니다.

식사 메뉴로 마파두부 밥이 따로 있으니 적당히 드시고 싶으시면 마파두부 밥으로 주문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저희는 다른 요리들도 밥이랑 먹기 때문에 공기밥을 따로 하나 시키는 편입니다.

고소한 유린기
유린기 16,800원

 

세 번째 음식으로는 유린기입니다. 가격은 16,800원 입니다. 가격은 할인 가격이니 참고 바랍니다.

저희는 보통 세 번째 요리로는 라죠지를 주문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라죠지는 행사 품목이 아니라서 고민을 하다가 마침 유린기는 행사 품목이라 호기심으로 주문을 해봤습니다.

이때 먹은 유린기는 빠삭하게 잘 튀겨진 닭튀김과 여러 가지 고명과 함께 새콤달콤한 소스를 찍어 먹는 요리였는데요, 치킨과 비슷해서 맥주가 생각나는 메뉴였습니다.

좀 더 맛을 디테일하게 설명하자면, 치킨과 비슷하긴 한데 좀 더 고소하고 담백한 느낌입니다. 실제로 땅콩이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는데 땅콩 같은 견과류의 고소함이 느껴졌으며 꽤 입이 마르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닭튀김과 함께 나온 고명과 함께 소스에 찍어 먹으면 딱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소스의 질감이 진득한 느낌보다는 묽은 느낌이며 맛은 약간 알싸하면서 간장의 짭짤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닭을 튀겨서 만든 요리치고는 상당히 부담 없는 느낌입니다.

치킨과 비교해서는 약간 아쉬운 느낌인데, 코스요리로는 괜찮은 요리인 거 같습니다. 치킨은 한 방에 터지고 먹다 보면 질리는 느낌이라면, 미가훠궈의 유린기는 무난하게 계속 입 안에 쏙쏙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달콤한 고구마 맛탕
맛있는 고구마 맛탕

 

마지막으로는 디저트로 나오는 고구마 맛탕입니다. 추가 금액은 따로 없습니다.

고구마 맛탕은 평범하게 무난한 느낌이지만 워낙 맛있는 친구라서 배가 불러도 항상 1~2개씩은 입에 넣는 거 같습니다. 겉이 엄청 딱딱하진 않지만, 그래도 치아가 좋지 않으시다면 천천히 드시는 걸 권합니다.

이날도 배가 엄청나게 불러서 음식들을 꽤 남긴 상태에서도 2개 정도 입에 넣었습니다. 평범해도 늘 맛있는 친구니깐요. 그리고 미가훠궈에서는 음식을 남기는게 오히려 이득일때도 있는데, 그 이유로는 포장을 하면됩니다.

포장
남은건 알뜰하게 포장하면 다음날 메뉴도 ok

 

미가훠궈에서는 2,000원의 추가 금액을 내면 플라스틱 용기로 남은 요리를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으며, 가게에서 식사 중 남은 음식에 대한 포장을 장려하기 때문에 눈치를 보지 않고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항상 여러 가지 요리를 부담 없이 주문을 하며, 맛있게 식사를 하고 든든하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남은 음식을 깔끔하게 포장할 수 있는 건 미가 훠궈에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아, 그리고 포장한 음식에 대한 또 다른 팁을 드리자면, 집에서 드실 때 귀찮더라도 팬으로 조리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퍼석한 느낌이 조금 느껴지는데, 팬으로 조리하면 매장에서 먹었을때랑 상당히 흡사하게 조리가 됩니다.

그리고 추천 어레인지로는 마파두부에 계란 프라이를 반숙해서 올려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간단하지만 시너지가 엄청나니 한번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미가훠궈
잘 먹었습니다

 

이날도 굉장히 잘 먹었습니다. 늘 미가훠궈에 오면 만족도가 참 좋은 거 같습니다. 안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거기에 할인까지 하는데... 남는 게 있는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미가훠궈는 방문할 때마다 늘 생기는 의문으로는  "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고 양도 많다니, 정말 가능한 일인가? " 라는 생각이 늘 듭니다.

물론, 미가훠궈 말고도 가성비가 상당한 가게들도 꽤 많습니다만. 항상 장사가 잘되는 건 다른 이야기이며, 규모가 말이 안 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항상 요리가 맛있는 것도 놀랍고요.

가끔 지역마다 축복으로 여겨지는 가게들이 있는데, 제 생각엔 수지구청 근처는 아마도 미가훠궈양고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근처에 사신다면 이건 그냥 축복이 아니고 대축복이라 생각이 듭니다.

수지구청역 근처에 볼일이 있으시다면 꼭 들리시길 추천해 드리는 곳입니다. 가볍게 식사하기도 좋고, 퀄리티 있는 중화요리를 드시기에 정말 훌륭한 곳입니다. 또 가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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