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과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 긍정적인 리뷰를 지향하고, 부정적인 리뷰는 지양합니다.
저번 주 일요일 부천 상동에 위치한 싱글배치커피로스터스에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 카츠오모이에서 식사를 한 뒤 다녀온 카페인데요, 부천 쪽에 약속이 잡히면 자주 방문하는 카페 중 하나입니다.
저는 커피는 크게 가리지는 않지만 선호하는 커피는 드립커피를 선호합니다. 여기서는 다양한 원두를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래서 요즘 상동에서 모임을 가질때... 카츠오모이에 들렸다가 싱글배치커피로스터스에 와서 커피 한잔하는게 루틴이 됬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개성 넘치면서 맛있는 드립커피가 다양하게 있는 게 제일 큰 이유지만.. 사진을 보면 저렇게 위스키도 판매를 하고있습니다.
전에 여기서 라프로익 10년 CS와 8월 초에 리뷰한 부나하벤 12 CS를 마셨는데요. 라프로익에 대한 리뷰를 남기지 못한 게 좀 아쉽네요, 티스토리 시작 전에 마신 거라...
전에 마신 부나하벤도 없었는데 꽤 인기가 있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전에 배치랑 비교해서 조금 아쉬웠는데 그래도 가격 생각하면 좋은 친구였습니다.
내부구조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카운터 쪽에 가면 바 테이블식으로 앉을 수 있는 자리와 2인용 테이블과 4인용 테이블 자리가 있습니다.
공간도 꽤 넉넉하고 우측에는 밖이 잘 보이는 깔끔하면서 개방감 있는 인테리어라 참 좋습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로스터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게에 로스터실이 있으면 " 여기 커피는 맛있겠구나 " 생각부터 듭니다.
100이면 100이다 라고 말은 못 하겠지만 꽤 정확한 느낌입니다. 거기에 만약 콜드브루를 만드는 기계나 장치까지 있다면 더 높은 수치로 올라갑니다.
저는 이날 콜롬비아 엘 트리운포 옴블리곤 내추럴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8,000원 입니다.
개인적으로 가공 방식은 내추럴 스타일을 좀 선호하는데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내추럴 원두가 좀 더 향이 쨍하고 쭉쭉 뻗는 느낌이라 좋아합니다.
커피를 주문하면 저렇게 커피의 캐릭터를 컵 노트도 같이 주십니다. 매번 작성 하시려면 힘드실 텐데 정성이 묻어 나오는 느낌입니다.
제가 드립커피를 마신 지는 약 8년쯤 되어가는데요... 짧은 경험이지만 한가지 이야기를 드리자면.. 지역별로 가지고 있는 원두의 특성에 대해서 일반화해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예전에 저는 케냐와 에티오피아는 산미가 넘치고, 콜롬비아는 쌉쌀하면서 바디감이 있는 느낌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어떻게 가공하는지가 더 중요한 느낌입니다.
저도 꽤 한동안 지역별로 가지고 있는 원두에 특성에 대해 일반화해서 생각했다가 몇 번 머리를 깨지고 나서는 그 뒤로는 커피의 이름을 읽을 때 지역보다는 중간과 마지막 이름을 신경을 써서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주문한 " 콜롬비아 엘 트리운포 옴블리곤 내추럴 " 를 예로 들면.. 원두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원두를 수확한 농장이나 가공자, 그리고 가공방식을 좀 더 신경을 써서 확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콜롬비아" 에 포커싱을 주기보다는 " 엘 트리운포 " , " 옴블리곤 " , " 내추럴 " 이런식으로 따로 나눠서 보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저런 식으로 컵 노트를 적어주면 굉장히 좋습니다. 제가 못 찾았던 캐릭터를 찾는 것도 재미있고, 가이드가 되어주는 느낌이라.. 상당히 재미와 고마움을 느낍니다.
이날 마신 친구의 캐릭터는 장미 , 체리콕 ,석류 , 포도 , 쥬시 이렇게인데.. 아로마에서 석류와 포도가 크게 느껴졌고, 팔레트에서는 석류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은은하게 체리의 느낌도 살짝 들었습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고 아로마와 에프터에서 장미 캐릭터가 강해졌는데, 굉장히 쥬시하면서 향긋한 한잔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자주 방문하지는 못하고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방문하는데요, 요즘은 계속 이 친구만 주문하는 거 같습니다. 데일리로는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가끔 마시는 거니 만족도가 정말 좋습니다.
이날도 상당히 즐겁게 마시고 왔는데요.. 바리스타님이 커피에 열정이 넘치시는 분이라 궁금한 걸 여쭤보면 매번 정성껏 답변을 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요즘은 스페셜티 업장이 조금씩 늘어가는 추세라 나름 커피를 즐기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즐거운데요. 가끔 이런 좋은 곳을 찾게 되면 정말 행복합니다.
가까운 시일에 또 방문하고 싶네요. 문제는 다른 제품도 마시고 리뷰하고 싶은데.. 한동안은 엘 트리운포 옴블리곤에 빠져서 이것만 마실 거 같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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