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야꼬 입니다.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의 향기가 느껴지는 10월 1일입니다.
9월 말쯤인가에 티스토리의 방향성을 위스키 테이스팅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닌 이것저것 기록을 하는 공간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카테고리를 여러 개 만들고 오늘 Memory 카테고리의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Memory의 경우 매달 있었던 일이나 경험했던 걸 후기로 남기는 형식으로 진행해 보려 합니다.
위스키 테이스팅 노트의 경우 위스키에 대한 후기 및 복기, 그리고 개인적인 학습(?)과 같은 느낌으로 진행한다면. 그 외 카테고리는 힘을 좀 빼고 가벼운 마음으로 작성을 해보려 합니다, 아 물론 뻘글 작성하듯이 무차별로 난사할 마음은 없습니다.
9월은 제게 정말 중요한 달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생애 처음으로 " 사비로 해외 가족여행 다녀오기 " 라는 저만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나이가 이제 20대 후반을 넘어서 30대 초반에 들어왔는데 가족들 데리고 해외여행 한번 가보지 못한 게 나름의 한(?)으로 있었던 터라, 올해 초부터 누님과 계획하여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지만, 가족들이 즐겁게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조금 울적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이렇게 즐거워하셨다면 좀 더 일찍이라도 여행 몇 번이라도 더 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다시 가족여행을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여행을 다녀오면서 정말 누님이 엄청난 캐리를 하셔서 정말 스무스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족을 케어하면서 여행을 즐겨야 되니 난이도가 꽤 있는 느낌입니다.
어려운 부분을 누님이 많이 해결하고 도와주셔서 정말 수월하게 다녀왔습니다. ( 누나 정말 고마워 )
개인적으로 이번 일본 여행은 저한테도 엄청난 경험을 하게 해주었는데요. 무려 " 해외 바에서 혼자 주문해서 마시기 "를 해낼 수 있었습니다.
읽어보시는 분들께서는 그게 뭐 어려운 건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저는 영어는 커녕 한글도 힘들어서 글 작성 후 매번 맞춤법 검사기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해외에 나가서 의사소통이 힘들고 보통 여행을 같이 간 파트너가 많은 고생을 하면서 저를 캐리 해주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데요... 그런 제가 혼자서 해외 바에서 술을 주문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정말 지금 생각해 보면 겁이 없었구나 생각이 들었던 게,
"의사소통은 빈약한 영어와 파파고로 번역기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실제로 저렇게 주문과 대화를 했습니다.
근데 재미있게도 생각보다 수월합니다. 아니 오히려 이번에 해보면서 느낀 게 " 이거 혼자서 위스키 마시러 여행 다녀도 되겠는데? "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그런 저를 마주하는 해외 바텐더분은 굉장히 당혹스러워 하셨지만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파파고로 대화도 잘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토 바에서 제가 앞으로 위스키를 마시면서 잊지 말고 배워야 할 것들을 느끼게 해준 술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정말 그날은 제 인생에 행운의 날이었습니다.
그날 만약 제가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냥 숙소로 돌아갔다면 정말 후회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많은 걸 느끼게 해 준 한잔이었는데요, 내년에 교토에 또 여행을 간다면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아이돌론 클래식 스프링뱅크 1991 27년 ( EIDOLON Classic Springbank 1991 27 year old )
아이돌론 클래식 스프링뱅크 1991 27년 ( EIDOLON Classic Springbank 1991 27 year old )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아이돌론 클래식 스프링뱅크 1991 27년Category : Single Malt ABV : 48%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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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하기 전날 밤에 혼자 바에 가는 맛에 들려서 바에 가서 가볍게 두잔정도 마시고 하쿠슈 하이볼을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아무래도 이때는 오사카라 관광지 버프가 있어서 가격이 조금 쌔긴했지만, 그래도 이 날 마신 하쿠슈 하이볼은 정말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오사카에 여행을 간다면 다시한번 방문하고 싶네요!
여행에 다녀오고 9월 중순쯤 드디어 철권8 계급인 "키신"에 도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철권을 하면서 달아보고 싶었던 계급이었는데요, 이날은 정말 감격이었습니다.
이제 10월이 되면서 다시 랭크 게임을 돌려야 될 텐데 겁이 납니다.
올해 6~7월쯤에 효과음 외주가 들어와서 작업한 게임이 9월 중반쯤 한국 출시를 했습니다.
작업하면서 작업자분들이 매너와 열정이 넘치시는 분들이라 작업하기 정말 수월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사운드를 시도하고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많은 플레이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9월 중반쯤에 여자 친구에게 앨범을 추천 받았습니다. 올해 들었던 앨범 중 개인적으로 정말 최고의 앨범이라 생각이 듭니다.
사실 매년 올해 최고로 좋았던 음악을 종종 골라서 자신만의 시상식을 즐겨했었는데요, 나이를 먹을수록 취향이 고착화되는 현상이 생겨서 그런지 어느 순간 제게 꽂히는 음원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정말 우연히 여자 친구가 추천해준곡이 마침 좋아하는 아티스트인데, 보컬의 사운드가 정말 충격받을 정도로 좋아서 " 이런 곡을 모르고 살았네. " 할 정도로 당황했습니다. 아마 올해 계속 꾸준히 들을 앨범 같습니다, 정말 명반입니다.
9월 말쯤에 방문한 다육이 카페입니다. 사실 이날 방문하게 된 이유는 운전면허 수업을 받으려고 버스를 타고 가던 도중, 갑자기 배가 아파졌습니다.
저는 정말 슬프게도 장이 예민해서 자주 탈이 나는데요, 그날 날씨가 조금 시원해져서 얆은 셔츠를 입고 나간 게 화근이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내려서 화장실을 찾는데 도저히 보이지 않아서 망하려는 찰나, 다행히 카페가 있어서 양해를 구하고 덕분에 살았습니다.
그날 학원에 자칫하면 늦을 수도 있어서 화장실만 쓰고 주인분에게 꼭 갔다 와서 커피를 마시겠다 말씀드리고 다녀와서 한잔 주문하고 마시고 갔습니다.
그때는 화장실에 정말 급해서 식물들을 자세히 못 봤는데, 카페 주인분이 정말 여러 가지 식물을 키우셔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래 식물에 관심이 없었지만, 여자 친구가 식물에 정말 관심이 많아서 저도 세뇌(?)를 당하게 되었는데요. 그 뒤로 풀때기를 보면 "저건 무슨 식물이지?" 생각부터 들게 되었습니다.
나름 좋은 취미라 생각이 듭니다. 하하. 생각난 김에 주중에 한번 카페에 들러야겠습니다.
며칠 전에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를 여러 잔을 사용해서 마셨습니다.
이날 여러 잔을 사용해서 마신 이유는, "며칠 전에 마신 카발란과는 다른 느낌"이 느껴져서 그랬는데요. 위스키 테이스팅 노트를 적는 입장으로 1잔으로는 정확하게 맛을 판단한다는 게 어려운 거 같습니다.
그날 컨디션이나, 전에 먹은 게 어떤 건지 , 기분은 어떤지 , 누구랑 먹는지 , 보틀의 상태는 어떤지 , 잔은 어떤지 등 정말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하는데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테이스팅 노트가 꽤 채워지면 한번 다뤄보고 싶은 주제기도 합니다.
위스키를 마신다는 건 참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는 취미인 거 같습니다. 비슷한 취미로 커피도 그런 거 같습니다. 바리스타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 CS 57.8% ( Kavalan Solist Vinho Barrique CS 57.8% ) ( Cask No. W160906029C )
* 테이스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작성자의 경험과 취향이 섞여 있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Name :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 CS 57.8% ( Cask No. W160906029C )Category : Single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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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이러했었습니다. 사실 그 외 몇 가지 일이 있으나 아마 10월까지 진행중인 일이 몇 가지 있어서 아마 10월 후기 때 이야기를 드릴 거 같습니다.
막상 후기를 적어 보니 생각보다 더 많은 일이 있었구나 느껴집니다.
10월에는 좀 더 좋은 일과 재미있는 일이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일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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