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야꼬입니다. 오락가락하던 4월의 날씨가 이제서야 조금 안정된 것 같습니다. 춥다가 갑자기 더워졌다가, 정신없이 변덕을 부리더니 드디어 봄다운 봄이 찾아온 느낌이네요.
3월 후기가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는데, 3~4월에 걸쳐 일이 꽤 많았던 탓에 정리가 늦어졌습니다. 3월과 4월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정말 바쁘게 지냈던 기억이 새삼 느껴지더군요. 그만큼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아, 후기도 이렇게 늦어져 버렸습니다. 하하.
그럼 이제, 꽤 많이 늦어진 3월 후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랜만에 카페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종종 카페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카페 지인들과 먹는 경우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장소인데, 20대 절반을 이곳에서 보내다시피 했을 만큼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공간입니다. 소중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나중에 티스토리가 더 커지면 이 카페에 대한 리뷰도 꼭 남기고 싶은데, 이상하게 소중한 만큼 계속 미루게 되네요. 하하.
이날은 아는 형님께서 부천에서 상당히 맛있는 커리를 포장해 오셔서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인들과 자주 방문하던 커리집이었는데, 포장해서 먹어도 여전히 맛있더군요.
고용노동부에 다녀왔습니다. 조금 웃픈(?) 이유로 다녀오게 되었는데, 전 회사와 문제 아닌 문제로 인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전 회사에 누가 될까 싶어 자세하게 이야기드리긴 애매하지만, 확실한 건 전 회사와 나쁘게 끝난 건 아니고, 오히려 전 회사의 요청으로 다녀오게 된 거라 조금 얼떨떨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은, 고용노동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고생하시는 건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상당히 냉소적이고 날이 선 느낌이었다는 점입니다. 다녀오는 것 자체는 괜찮았는데, 솔직히 말하면 기분은 꽤 안 좋았습니다.
물론 노동부에 가서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도 웃긴 일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내가 잘못한 게 분명 없는데, 괜히 조사받는 기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여러모로 굉장히 불쾌한 경험이었습니다. 돈과 관련된 일이니 무겁게 진행해야 하는 건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씁쓸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다행히 일이 잘 해결되었지만, 부디 앞으로는 이런 일로 발걸음 할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집 앞에서 밥을 주던 회색이와 요즘 부쩍 친해졌습니다. 요즘은 집에 들어갔다가 사료를 들고 나오면, 저렇게 아파트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길고양이치고는 꽤 토실토실한 편인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아파트 전체가 고양이 밥을 주더군요. 다소 신기한 광경인데, 단지마다 제각각 방식은 다르지만, 어쨌든 많은 분들이 고양이들에게 꾸준히 밥을 챙겨주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사료를 주면서 혹시나 다른 주민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이 아파트에서는 모두가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기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라 마음 놓고 밥을 주고 있습니다.
전에 여자친구 생일 선물로 구매했던 불락 스타우트를 꺼내어 마셨습니다. 여자친구 생일날, 케이크와 함께 뚜따해서 즐겼는데 정말 훌륭했습니다.
여태까지 마셨던 흑맥주들 중 가장 딥한 느낌이었는데, 맛은 진한 커피에 은은하게 수정과 같은 느낌이 겹쳐지는 인상이었습니다. 다만 강한 수정과 향보다는, 약하게 피어오르는 향신료의 뉘앙스가 더 적절한 표현일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텍스처였는데, 찐득하게 밀착되면서도 물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는 바디감이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정말 묘하고 매력적인 스타일이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에게도 선물했을 때 상당히 만족했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몇 병 쟁여두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로 보내주고 싶군요.
3월에 만든 요리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는 바로 스테이크 크림 파스타였습니다. 사진이 그래도 나름 잘 찍혀서 기분이 좋군요. 보통 1~2달에 한 번쯤, 트레이더스에 위스키 구경 겸 소고기를 사러 가는데, 이때 사 온 고기로 이렇게 요리를 해서 먹곤 합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더블팬을 다루는 게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꽤 여유롭게 요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스타는 원팬 파스타지만, 그럴듯한 한 끼를 뚝딱 완성할 수 있게 된 걸 보면 나름 뿌듯하기도 합니다.
이날 사용한 부위는 부채살이었는데, 가격 대비 맛이 좋아서 자주 애용하는 부위입니다. 가운데 힘줄이 살짝 신경 쓰일 수 있지만, 여자친구나 저나 크게 개의치 않고 잘 먹는 편이라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힘줄을 손질하면 좀 더 깔끔한 식감이 나오겠지만, 스테이크 모양이 흐트러지는 게 아쉬워 그냥 굽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다음에 여유가 있을 때는 정성껏 손질해서, 더 완성도 높은 요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요리는 역시 정성이 들어갈수록 맛이 배가되는 법이니까요.
3월에 구매한 위스키는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입니다. 1월에 구매한 글렌그란트 15년 배치 스트렝스가 상당히 인상 깊었던 터라, 글렌그란트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상승한 상태였고, 이번에도 기대감을 안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몇 번 시음은 해봤는데, 아직 맛이 완전히 올라온 느낌은 아니라 리뷰는 조금 더 미루기로 했습니다. 넥푸어(병을 처음 개봉했을 때) 상태에서는 무난하게 데일리로 즐길 수 있는 싱글몰트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그래도 글렌그란트 특유의 화사한 뉘앙스는 아보랄리스에서도 잘 살아 있어서, 증류소 고유의 캐릭터는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건 무리겠지만, 그래도 글렌그란트 15년을 떠올리면 살짝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최근에 리뷰했던 글렌그란트 23년이 생각보다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던 터라, '15년이 유독 잘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들더군요.
최근 본가에 있는고물이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토하는 일이 부쩍 잦아졌더군요.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제 12~13살 정도 되었을 텐데, 슬슬 잔병치레가 시작될 시기이긴 합니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낀 건, 10살을 넘어가면 언제든 떠날 수도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서서히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10살 이후로는 정말 사소한 이유로도 고양이별로 떠나는 경우가 많아, 조금씩 마음을 다잡게 되더군요.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아본 결과 림프절이 부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최악의 경우 림포마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만약 림포마로 확진이 된다면, 고물이도 꽤 나이를 먹은터라 항암 치료나 수술 모두 쉽지 않지 않겠지요. 거기다 치료 과정이나 비용, 간호 문제까지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있는터라 걱정이 많은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다행히 활력도 조금 돌아오고, 살도 다시 붙은 느낌이지만, 아직은 쉽게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고물이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곁에서 돌봐야겠습니다.
이 미싱기는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본가에 있던 물건입니다. 아버지께서 저 미싱기로 옷을 수선해주셨던 기억이 아주 흐릿하게나마 남아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오래된 물건이구나 싶습니다.
이번에 미싱기 사진을 찍게 된 이유는, 본가 물건을 정리하다가 가족들 사이에서 "이제는 너무 오래됐으니 버리는 게 낫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쉽게 버리기 아쉬워서, 혹시 주변에 이런 옛날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전해주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너무 오래된 탓인지 작동을 시도해보니 모터가 타면서 연기를 뿜어내더니 그대로 멈춰버렸습니다. 결국 누군가에게 전해줄 수는 없게 되었지만, 오랫동안 곁에 있었던 물건이기에 왠지 모르게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오래된 물건에 애착을 쉽게 떼지 못하는 편입니다. 지금도 서랍 속에는 매직스테이션 시절 삼성 키보드가 잠자고 있는데, 유난히 내구성이 좋아서 거의 20년 가까이 사용했습니다. 비록 재작년부터는 철권을 하느라 키보드를 바꾸게 되었지만, 그래도 버릴 생각은 쉽게 들지 않더군요.
이런 습성은 위스키 병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맥주캔이나 소주병처럼 쉽게 소비하는 건 별로 애착이 안 가는데, 오랜 시간 함께한 위스키 병은 다 마신 뒤에도 쉽게 버리지 못하게 됩니다. 긴 시간을 함께한 물건이나 기억에는 자연스레 정이 붙는 법이니까요. 참 오묘한 감정입니다.
지난 후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 던전앤파이터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3월에는 명성을 약 5만 6천 정도까지 올렸으며, 대부분의 컨텐츠를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정착하는 과정이 꽤나 힘들었지만, 다행히 지인들이 이리저리 많이 도와준 덕분에 꽤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지금 말씀드린 이 스펙은 3월 기준이고, 현재는 어느덧 4월 말,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이 흐른 상태라 저때보다 훨씬 더 성장한 상태입니다. 후기를 늦게 쓰다 보니 이런 불상사가 생겨버렸네요. 이런.
5월에는 조금 더 빠르게 후기를 정리해서, 현재 캐릭터 육성 상황도 보다 생생하게 전달드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3월에 발생했던 의성밭 경북 산불은 정말 큰 사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산불이 났구나 싶었는데, 하루 이틀 지나 상황을 다시 살펴보니 피해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걸 알게 되어 참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요즘 국내 곳곳에서 안 좋은 일들이 잇따르는 것 같아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재난민 분들과, 밤낮없이 고생하신 소방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말 작은 금액이지만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사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현재는 일을 쉬고 있는 상황이라 여의치 않아 아쉬운 마음이 남는군요.
저번 일본 여행 때,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가 단종되고 새로운 시리즈가 나온다는 소식을 면세점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당시에는 "대체된다"는 식으로 들었기에, 정확히 단종되는 것인지, 단지 면세점에서 빠지는 것인지, 혹은 이번에 새로 나오는 셰리 시리즈가 딥 앤 컴플렉스를 이어가는 것인지 궁금증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보모어 증류소에 문의를 해보았고, 답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새로 나오는 보모어 셰리 시리즈는 기존 제품과 레시피가 완전히 다르며, 보모어 딥 앤 컴플렉스는 완전히 단종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직접 메일을 받았을 때, 우려하던 대로 정말 좋아하던 보모어 제품이 사라진다는 사실에 상당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제품이라서 그런지 더욱 아쉬움이 크더군요.
그래서 2월에 자주 가던 리쿼샵에서 한 병을 쟁여두었지만, 3월에 추가로 한 병 더 구매하려 했는데.. 이미 품절이라 구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한 병만 구하게 되었는데 참 아쉽게 느껴집니다. 혹시라도 앞으로 괜찮은 가격에 다시 구할 수 있다면 한 병 더 챙겨두고 싶네요.
그러고 보니 오늘 기사로 와일드 터키 12년도 생산이 중단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좋아하는 위스키가 이렇게 연이어 단종 소식을 들으니 참 어지럽군요. 와일드 터키 12년도 기회가 된다면 한 병쯤은 꼭 구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젠장 ㅋㅋ
3월에는 유난히 시간이 빡빡했는데, 그중 가장 큰 지분을 차지했던 것은 바로 야마자키 증류소 리뷰였습니다. 증류소에서 얻은 경험과 오피셜한 정보를 다시 정리하는 데만 약 1주일, 그리고 글을 쓰고 다듬는 데는 약 2주일 정도 걸려, 총 3주 가까운 시간을 들여 정말 많은 공을 들여 작성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초안을 보여줬을 때, “이 정도면 거의 책에 실릴 만한 에세이급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들었는데, 아마도 방대한 분량 덕분에 그런 말을 해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하.
리뷰를 작성하면서 여러모로 고민도 많았습니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되 다소 지루해질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짧게 끊어서 시리즈물로 작성해 가독성과 티스토리 유입을 고려할 것인가. 결국 저는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글이 상당히 길어져 피로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야마자키 증류소에서 경험한 모든 순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각각의 경험이 모두 소중하고 진귀했기에, 가볍게 다룰 수는 없겠더군요.
결론적으로는, 제가 원했던 ‘기록다운 기록’을 완성할 수 있어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결과를 떠나 이렇게 열중해서 글을 써본 것은 아마 대학교 과제 이후로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때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글을 쓴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록을 통해 그때의 감성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고, 사진을 바라보며 그 순간의 추억을 다시 느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굉장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심을 담아 남긴 기록들이 언젠가 제게 큰 힘이 되어주겠죠.
드디어 오랫동안 염원하던 구글 애드센스에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신청을 시작했으니, 꽤 긴 시간이 걸렸네요. 사람들이 왜 ‘애드센스 고시’라는 표현을 쓰는지, 상당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제가 계속 애드센스에 떨어졌던 주된 이유는, 글의 퀄리티 문제였습니다. 다만, 구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명확히 짚어주지는 않기 때문에, 매번 막연하게 추측하며 수정해야 했던 점이 참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티스토리 블로그를 참고하면서 통과를 위한 방법을 하나하나 찾아 나갔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갑자기 OK 사인이 떨어졌습니다. 꽤 여러 번 도전해서 얻어낸 결과라 그런지, 정말 뿌듯했습니다.
제가 최종적으로 애드센스를 통과하기 위해 진행했던 최적화 작업으로는 사진 용량 줄이기, 사진 대체 텍스트 삽입, 텍스트 수 증가 및 내용 보완. 이 3가지를 중점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을 해보자면, 맨 처음 사진 용량 줄이기는 기존에 티스토리에 사용된 사진 용량의 상당히 크더군요. 그래서 기존 사진 크기의 약 3분의 1로 줄인 뒤, 별도로 압축하여 로딩 속도를 개선했습니다.
두번째로는 사진에 대체 텍스트 삽입을 진행했는데, 구글이 시각적으로 불편한 이용자에 대한 접근성을 중요하게 본다는 걸 알게 되어, 모든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를 정성껏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텍스트 수 증가 및 내용 보완인데, 주력 콘텐츠가 위스키 테이스팅 노트이다 보니, 주류 관련 글에 대해 구글이 더 민감하게 보는 경향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테이스팅 감상뿐 아니라, 증류소나 제품에 대한 가벼운 소개도 함께 곁들여 정보성을 높였습니다.
마침 예전부터 테이스팅 노트나 리뷰 글의 빈약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리마스터 작업을 겸해 전체적으로 내용을 다듬었고, 이 부분이 애드센스 통과에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참 기쁩니다.
3월의 마지막 일정으로는 여자친구와 함께 영화 퇴마록을 보러 갔습니다. 사실 개봉 시점에 비하면 조금 늦은 관람이긴 했는데, 여러모로 일정이 빠듯했던 터라 미루다가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감상평을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저는 원작 소설인 퇴마록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라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관람했는데도, 충분히 몰입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특정 종교 하나를 강조하거나 띄워주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종교의 인물들이 힘을 합쳐 하나의 악에 맞서 싸운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교에 가까운 편이라 특정 종교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보다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함께 협력하는 서사를 선호하는데, 퇴마록은 그런 점에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제가 즐겨하는 게임 던전앤파이터도 여러 종교적 색채를 가진 캐릭터들이 힘을 합쳐 아라드를 지켜내는 서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와 비슷한 느낌이라 더욱 즐겁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날 영화관이 꽤 특이한 위치에 있었는지, 영화 시작 3분 전까지 관객이 저희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야 두 명 정도가 추가로 들어왔는데, 그 전까지는 마치 영화관 전체를 전세 낸 듯한 묘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잠시나마 유사 부자(?)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나름 색다른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하하.
3월의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글을 쓰기 전에는 금방 정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이벤트가 생각보다 많아서 결국 새벽이 되어서야 글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달을 돌아보니, 3월을 꽤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바쁜 일상은 선호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또 지나치게 정적인 생활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보니, 역시 어느 정도는 이벤트가 많은 쪽이 더 즐겁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4월도 이렇게 빡빡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쁜 한 달이었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5월 초에 작성할 4월 후기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포근하게 잠든 은하드래곤의 사진으로 오늘 기록을 마무리합니다. 다음 기록에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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